"사과 한알 대체 얼마야?" 수요 여전해 폭등세 악순환

황정원 기자 2024. 3. 13.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과 도매가가 9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다.

사과 도매가는 올해 1월17일 9만740원으로 사상 처음 9만원 선을 넘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부터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매가 안정세를 추진해 왔으나 사과 소매가는 10개에 3만877원으로 전년보다 35.4% 올랐다.

정부가 비축해둔 물량도 모두 소진돼 햇사과를 수확하는 가을까지 사과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과 도매가격 올해 처음 9만원대 돌파, 1년 새 123.3% 상승
높은 가격에도 수요 줄지 않아… 국산 과일의 소비량 30% 차지
정부 계약재배 물량도 고갈… 햇사과 이전까지 계속 상승 전망
사과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수요가 줄지 않아 도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사진=뉴스1
사과 도매가가 9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한 모습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상 등급) 평균 도매가는 12일 기준 10kg에 평균 9만1700원으로 전년(4만1060원)보다 123.3% 상승했다. 서울 지역 평균 도매가는 10만1000원까지 올랐다. 사과 도매가는 올해 1월17일 9만740원으로 사상 처음 9만원 선을 넘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부터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매가 안정세를 추진해 왔으나 사과 소매가는 10개에 3만877원으로 전년보다 35.4% 올랐다. 전국 소매가 평균 가격이 3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사과 가격이 이처럼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 등으로 사과 생산량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서 밝혔듯 사과는 수입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 당장 공급물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정부가 비축해둔 물량도 모두 소진돼 햇사과를 수확하는 가을까지 사과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싸다면서 사과 수요는 '여전'… 시장 평균 뛰어넘는 상승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생산량이 줄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현재 과일 가격은 통상적인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정부는 농산물 수요가 비탄력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농산물은 공급량과 상관없이 수요가 일정하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율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사과가 국내 과일 소비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누리꾼들은 "차라리 안 먹고 말지" "과일 안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시장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설 명절이 지나면 사과와 배 등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장에서 사과의 인기는 여전하다.

사과는 늦은 여름철부터 가을철까지 생산돼 1년간 저장된 물량이 판매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해 사과 4만9000톤을 계약재배해 물가안정에 대응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설 연휴 모두 소진됐다.

정부는 사과 생육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도매가가 소매가 상승률보다 높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도매시장 육성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도매시장이 성장하면 소비자들의 구매가가 낮아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18일 기준 172억원(5600톤) 수준의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이후 농가 수취가격은 4.3% 높아지고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9.9% 절감되는 효과를 냈다"며 "앞으로 거래 규모가 커지면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