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도태우 공천 유지` 직격…"한동훈 실망스럽다"

김부겸 "5·18에 대한 역사적 평가 진전시킬 것"
이해찬 "말 한 마디, 큰 화 불러오는 경우 많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공천이 재검토됐다가 공천이 유지된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실망스럽다"며 "문제적 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2차 선거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고 우리 공동체가 어렵게 합의한 내용"이라며 "이 합의를 이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피땀눈물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깊은 아픔을 견뎌 여기까지 온 유가족과 국민에게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다"며 "정치는 5·18의 진실을 빨리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여당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일을 하면 안 된다.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약속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번에는 5·18을 폄훼한 후보자를 공천 확정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약속이 진심이라면 22대 국회 개헌 즉시 5·18 정신 수록을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약속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발언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때 말 한 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 유념하고 상대방 말도 귀담아 듣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