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매 래퍼' 만나려고 줄 섰다…로이터 등 외신부터 대기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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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정식 데뷔한 경북 칠곡군의 '할매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광고대행사로부터 LG그룹 등과 금융기관에서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의 기업 이미지 광고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칠곡군에는 평균 연령 85세의 8인조 할매 래퍼 '수니와 칠공주', '보람 할매연극단' 등 다섯팀의 할머니 랩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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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지난해 8월 정식 데뷔한 경북 칠곡군의 '할매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광고대행사로부터 LG그룹 등과 금융기관에서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의 기업 이미지 광고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도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칠곡 할매 래퍼'들의 모습을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할머니들은 대기업과 금융기관 광고에 출연하기로 하고 촬영 날짜 등을 조율 중이다.
로이터 등 세계적인 통신사와 중국, 일본 방송에서도 '칠곡 할매 래퍼'들의 활약상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칠곡군을 방문해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이 랩을 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취재해 보도했으며, 같은 달 중국 CCTV도 칠곡에서 할매 래퍼들의 활동을 취재해 방송했다.
이달에는 일본 NHK가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을 취재할 예정이다.
칠곡군에는 평균 연령 85세의 8인조 할매 래퍼 '수니와 칠공주', '보람 할매연극단' 등 다섯팀의 할머니 랩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여든이 넘어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이 결성한 '수니와 칠공주'는 최고령 정두이 할머니(92)부터 최연소 장옥금 할머니(75)까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태어나 6·25전쟁을 거치고, 보릿고개를 넘으며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할머니들은 래퍼로 변신해 전쟁의 아픔과 배우지 못한 서러움, 노년의 외로움 등을 경쾌한 리듬의 랩 가사로 표현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수니와 칠공주'는 대한노인회와 함께 자신들이 만든 랩과 율동을 전국적으로 보급해 치매 예방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는 "랩을 배우니 여든이 넘은 인생 황혼기에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는 것 같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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