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농도 낮춰 보관해 둔 양파, 못난이 무... 대형마트 '저렴한' 신선식품 판매에 공 들인다
최근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형마트들이 신선 채소와 과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정해 보관 기간을 늘리거나 산지와 계약 재배, 크기나 모양이 기준에 못미치는 못난이 채소를 확보하는 등 저렴한 채소·과일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6월 수확한 양파를 내놓고, 오는 14~17일 동안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양파’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3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판매한 CA저장양파(4960원)보다 20% 저렴한 것이다.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 환경 조절) 저장이란 뜻으로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서 산소의 비율을 낮춰 작물의 호흡을 늦춰 발효와 부패를 늦추는 저장법이다. 롯데마트는 “덕분에 9개월 동안 보관된 양파이지만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못난이 상품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20일까지는 ‘상생무’라는 이름으로 정상품보다 크기가 20% 이상 작은 무를 시중 판매가보다 50% 저렴한 990원에 판매한다. 지난 2월부터 비축해 둔 물량을 시중에 판매하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시금치, 상추, 깻잎, 대파, 애호박, 청양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 8종도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B급 농산물인 ‘맛난이 부사 사과’를 멤버십 고객 대상으로 5000원 할인해주고, ‘맛난이 성주참외’는 50% 할인해 각각 9990원에 내놓는다. 최근 토마토도 가격이 많이 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적게 발생한 ‘완숙 토마토’를 전년 대비 150% 물량 확대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작년부터 협력사 협의를 통해 사전에 대량 확보한 청도 미나리, 깻순, 취나물과 팽이버섯, 느타리 버섯도 50% 할인한다.
이마트도 15일부터 21일까지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청도 미나리의 경우 축제에서 산지 소비량이 늘고, 추운 봄이 계속되면서 냉해 피해가 예상돼 청도 미나리 농가의 절반인 100곳과 협의해 사전 물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1~10월 발생한 전세보증사고 규모 4조원 넘어서
- NBA 선수 경험도 못했던 클리블랜드 앳킨슨 감독, 개막 14연승 이끌어
- 北, 열흘 연속으로 GPS 신호 교란… 무인기 대응 훈련하는 듯
- 59년 지나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말콤X 유족 1400억원 소송
- 사유리처럼... 20대 43% “결혼 안해도 아이는 낳을 수 있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
- 법원 “택시조합 기사 실업급여 반환 처분은 과해”
- "엔저 효과" 올해 韓-日 항공편 이용객 역대 최다 기록
- “경매장 생선 회뜨기 금지 안된다“…공정위, 노량진시장 상우회에 경고
- ‘수렴청정’ 박단, 의협 비대위 합류하나... 15명 중 3명 전공의 채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