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14년만의 챔스8강행→토트넘과 톱5에 미칠 나비효과에 대한 연구[英매체]

전영지 2024. 3.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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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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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의 아스널이 포르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로 8강행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16강 1차전 포르투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갈레노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고, 13일(한국시각)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피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승리하며 극적인 8강행을 이뤄냈다.

단순한 8강행 이상의 의미다. 영국매체 메트로는 '아스널의 승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추가 출전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에 이 승리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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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현재 치열한 톱4 경쟁중인 4위 애스턴빌라, 5위 토트넘, 6위 맨유 역시 매의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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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이 36개팀으로 4개팀 늘어나면서 이중 2개팀은 유럽대항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부여준 2개 리그에 돌아가게 됐고, 결국 현재 출전중인 빅리그 각팀들의 성적에 따라 추가 출전권이 결정되는 시스템. 각 클럽들의 종합성적, 승점계수를 뽑아서 가장 점수가 높은 팀에게 추가 출전권을 배정한다는 정책이다. 톱4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 프리미어리그도 5위까지 추가로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맨유와 뉴캐슬이 조별예선에서 조기탈락하고 유로파리그, 유로파컨퍼런스에 나선 팀들도 플레이오프 라운드까지 가지 못해 추가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잉글랜드는 부진했다. 승리는 2점, 무승부는 1점을 얻고 다음 단계에 진출하며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는 방식. 이렇게 집계된 점수를 유럽에서 경쟁하는 협회의 클럽수로 나누어 평균을 산출하도록 했다.

아스널과 포르투의 16강전 전까지 이탈리아 7개 클럽이 116점을 획득, 평균 16.571점, 상당한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독일이 평균 15.500점으로 2위, 잉글랜드가 14.62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아스널이 포르투를 잡고 8강에 진출한 후 잉글랜드는 15.000점을 확보하며 4위 프랑스(14.416점), 스페인(13.812점)과의 차이를 벌렸고, 독일과의 차이는 0.5점으로 줄였다. 아스널의 8강 진출에 따른 보너스 포인트는 프리미어리그 계수 점수에 무려 0.375점을 더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나폴리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5개 팀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고,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이 유럽리그 2위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독일 | 8강: 1 | 진행중: 3 | 최대 계수 점수: 23.094

현재 2위 독일은 지난주 라이프치히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희망이 눈에 띄게 꺾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라치오를 꺾고 8강에 올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14일 오전 5시 펼쳐질 홈 2차전에서 PSV를 이길 경우 8강에 진출한다. 1차전은 1대1로 비겼다.

프라이부르크는 유로파리그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1대0, 깜짝 승리를 거뒀고, 바이엘 레버쿠젠은 카라바흐 원정에서 0-2로 뒤지다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15일 안방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프라이부르크와 웨스트햄의 15일 맞대결 결과는 독일과 영국의 최종 계수 순위 경쟁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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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 8강: 2 | 진행중: 4 | 최대 계수 점수: 24.000

아스널이 포르투를 탈락시키면서 아스널, 맨시티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갑자기 계수 상황이 훨씬 유리해졌다.

유로파리그에선 리버풀이 스파르타 프라하를 5대1로 물리친 만큼 8강 진출이 확실해 보이지만 브라이턴은 AS로마에 홈 1차전에서 0대4로 대패해 8강 진출엔 기적이 필요하다. 웨스트햄은 프라이부르크 원정 1차전 0대1의 열세를 뒤집어야 한다. 15일 오전 2시45분 안방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선 애스턴빌라가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0대0으로 비긴 후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한 만큼 안방 2차전 반전이 절실하다.

▶프랑스 |8강: 1 |진행중 2 |최대 계수 점수 21.250

리그 1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2위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마르세유가 비야레알을 4대0으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릴이 슈투름 그라츠 3대0으로 꺾고 1차전 대승을 거두면서 입지가 강화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소시에다드를 제치고 이미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했지만 랑스, 랭스, 툴루즈 등이 모두 탈락해 2위를 확보하려면 마르세유, 릴 중 최소 한 팀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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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는 '이런 상황에 비추어볼 때 이탈리아는 톱2 포지션을 거의 확정지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뒤집기 위해선 대반전이 필요하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희망은 목요일 밤 웨스트햄, 애스턴빌라에 달려 있고, 수요일 도르트문트와 PSV의 경기도 많은 팬들이 PSV를 응원할 것'이라고 썼다.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최고의 수혜팀은 역시 토트넘이 될 것으로 봤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잉글랜드가 추가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4위 애스턴빌라에 승점 2점차 5위라 이런 승점 계수에 연연하지 않고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토트넘에 승점 6점 뒤진 6위로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에선 부활한 AS로마가 5위 달리고 있고, 아탈란타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독일의 경우 4위인 도르트문트에 승점 1점 뒤져 있는 라이프치히에게 수혜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리그1의 경우 릴, 랑스, 니스, 마르세유 중 한팀이 '톱5 찬스'의 혜택을 볼 수 있고, 확률이 높지 않지만 라리가가 유럽 1-2위 자리를 확보할 경우 현재 5위 아틀레틱 빌바오가 행운의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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