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민재는 관심 밖…"더리흐트가 뮌헨 수비 리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3 발롱도르에서 22위로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선수 시절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등에서 뛰었던 디트마어 하만은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13일(한국시간) 주장했다.
하만은 "더리흐트는 수비를 이끄는 선수다. 그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큰 타이틀을 차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소리는 열 두 번째 선수다. 경기장에서는 스피커 두 세 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스피커는 중앙에서 훨씬 중요하다"며 "더리흐트는 수비진 리더가 되어야 하는 선수다. 누가 그와 함께 뛰는지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060억 원)에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부터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리흐트는 "우리 셋(김민재·더리흐트·우파메카노) 모두 괴물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고,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일"이라며 "난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았다. 내 몸은 강하기 때문에 경쟁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나날은 흥미로울 것이며 가능한 한 건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자신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달랐다. 프리시즌에서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 다욧 우파메카노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더리흐트는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면서 더리흐트가 투헬 감독과 팀에 불만이 생겼다는 보도가 독일 현지에선 쏟아졌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1월은 더리흐트에게 기회였다. 더리흐트는 TSG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춰 3-0 완승을 이끌고 호평받았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아우구스부르크와 경기에 이어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팀은 5연승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돌아오자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더리흐트는 다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문제는 김민재에게 밀린 것이 아니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쫓기듯 임대된 에릭 다이어에게 선발을 내줬다. 투헬 감독은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의 공격을 높은 위치에서 차단하기 위해 스리백을 기용했다"고 밝혔는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출 다른 센터백으로 더리흐트가 아닌 다이어를 선택한 것이다. 다이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더리흐트는 우승 향방을 가릴 수 있는 이 경기를 벤치에서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0-3으로 완패했다.
이후 투헬 감독과 더리흐트의 불편한 사이가 감지됐다. 경기가 끝나고 더리흐트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몸 상태는 최고였다"며 투헬 감독을 겨냥한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리흐트를 내보낼 것이라는 분위기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와 경기 이후 투헬 감독은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다음 경기였던 VfL 보훔전에서 더리흐트를 김민재와 함께 선발로 내세웠다. 이후 프라이부르크전 실수를 들어 김민재를 선발에서 빼고 다이어를 더리흐트의 짝으로 내세웠다. 더리흐트와 다이어는 라이프치히RB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라치오전 3-0, 그리고 마인츠전 8-1 승리까지 3연승을 이끌었다.
투헬 감독은 라치오와 경기를 앞두고 "더리흐트와 다이어는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이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기로 했다"며 "김민재를 벤치에 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경기력과 아무 상관 없다. 우린 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우리가 겪은 문제는 같은 포백으로 뛸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우린 항상 팀으로 잘 대처해 왔다. 최근 우리는 우리 기준에 비해 너무 많은 골을 내줬다. 우린 전반적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단순한 수비가 아니라 팀 접근 방식이다. 우린 치로 임모빌레를 알고 있다. 1차전에선 그를 오랫동안 잘 컨트롤했다. 우린 개인적인 실수 때문에 리듬을 잃었다. 라치오가 역습으로 플레이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우린 공격할 때 점유율과 좋은 수비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90분 동안 최고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흥미롭게도 팀 내 입지가 다시 커지면서 더리흐트에게 있었던 불만이 없어지는 분위기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8일 보도에서 "바이에른 뮌헨 스타 선수 중 한 명인 더 리흐트가 결국 잔류하게 될 것이다. 올해 여름에 팀을 떠나려고 했던 계획을 철회하려고 한다. 더 리흐트는 어떤 감독이 팀을 이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필로폰 투약' 남태현 "반성하는 하루하루, 음악으로 보답할 것"[전문] - SPOTV NEWS
- 中 '파묘' 억지 흠집내기…서경덕 "열등감 날로 커져, 훔쳐보지나 마" - SPOTV NEWS
- 박신우, ♥'6세 연하' 비연예인과 8년 열애 끝 결혼[공식입장] - SPOTV NEWS
- 하도권 "채종협=횹사마?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다"('라디오스타') - SPOTV NEWS
- '엄마 된' 손연재, 신생아 子 품에 안고 '활짝' - SPOTV NEWS
- 이영현 "유산 세 번으로 눈물의 나날…불안 장애와 양극성 장애도"('놀던언니')[TV핫샷] - SPOTV NEWS
- 정준, '13살 연하' 김유지와 결별 "1년 전 각자의 삶 살기로"[전문] - SPOTV NEWS
- 이진, '남편 논란' 성유리와 밝은 근황 공개 "보고 싶었어" - SPOTV NEWS
- 송지은♥박위, "가을의 멋진 날" 결혼…전신마비 극복한 사랑[종합] - SPOTV NEWS
- [단독]황정음, '이혼 소송' 속 '7인의 부활' 촬영 완료…"아픔 달래는 중"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