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데리 아저씨 맞짱토론`…이복현 "`불법 공매도` 엄정 대처 지속"

개인투자자 초청 공매도 관련 토론

금융당국이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불신 해소에 나선다.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 대응은 지속하면서도 시장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제도개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3일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시장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에는 이 원장과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 당국 관계자와 학계와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 외국인 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개인투자자 30여명도 방청객으로 참여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증시의 한 축인 개인투자자분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그간 깊어져 왔다"며 "오늘 토론은 감독당국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공매도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우리 자본시장의 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을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 증시를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으로 조성하고 상장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