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LPG 차에 신규 등록 대수 처음으로 뒤져

김아사 기자 2024. 3.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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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장착한 노후 경유 차량의 매연 측정 모습/뉴시스

뛰어난 연비를 앞세워 2010년대 중반 판매 차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경유(디젤)차의 신규 등록 대수가 지난달 액화석유가스(LPG)차에 처음으로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도입 정책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경유차 모델을 없애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유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 등록된 경유차는 1만15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 줄었다. 전체 차량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47.9%에서 해마다 줄어 10.2%까지 감소했다. 반면, LPG차 등록 대수(1만1730대)는 전년 대비 137.7% 급증했다. 연료별 등록 대수 순위에서도 휘발유차,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경유차 규제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소형 택배 화물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을 금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포터와 봉고의 경유 모델을 없애고, 이 자리를 LPG와 전기 트럭으로 채웠다. 반면 전기차 전환이 주춤하면서 LPG차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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