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대·병원 교수 비대위 "개인 의지로 사직서 제출할 것"

허진실 기자 2024. 3. 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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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에서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개인 의지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1일 오후 충남대의대,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소속 교수 200여 명이 대면·비대면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총회를 열었다.

앞서 충남대의대 비대위는 지난 7~8일 재직교수(373명)를 대상으로 '전공의 사직사태 및 국가 사법 조치 시행'에 대한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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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 시한 미정…조만간 의견 모아 결정”
의료계 문제 해결 위한 협의체 설립 요청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응급실 진료 차질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전국 의대에서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개인 의지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1일 오후 충남대의대,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소속 교수 200여 명이 대면·비대면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총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정부의 근거 없는 정책 결정은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환경에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의대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의료계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할 협의체 설립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교육자 신분인 의대생과 전공의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단체행동을 한다고 보는 건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이는 실무수습소방관이 화재진압현장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두고 떠난다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던 의대 교수들이 이런 결정에 이른 건 폭력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 앞에서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정답의 옳고 그름을 떠나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그 정당성을 직접 확인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 시한은 확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남대의대 비대위는 지난 7~8일 재직교수(373명)를 대상으로 ‘전공의 사직사태 및 국가 사법 조치 시행’에 대한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316명)의 93%가 “실제 사법 조치가 이뤄질 경우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수들의 행동(사직서 제출·겸직 해제·기타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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