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 달 연속 30만명대↑…제조업 3개월째 늘어(종합2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29.7만↑
실업자 2만5000명↑…4개월째 늘어
[세종=뉴시스] 박영주 임하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명 가까이 늘며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지난 1월(38만명)보다 둔화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가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고 공공행정,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됐다. 다만 실업자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사회 초년생과 경제 허리층인 20대와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불안 요인도 상존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1.2%) 늘며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셈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12월(28만5000명) 증가폭을 키운 후 올해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7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6만7000명, 70세 이상 15만7000명, 75세 이상 8만8000명 늘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8만4000명, 7만1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40대와 20대 취업자는 각각 6만2000명, 2만9000명 쪼그라들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부터 1년 8개월째, 20대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6만1000명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뒷걸음했다. 다만 고용률은 46.0%로 전년보다 0.5%p 오르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6.5%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8000명·8.5%), 정보통신업(8만명·7.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000명·5.9%) 등에서 증가했다. 건설업은 3만6000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평년 대비 기온이 상승하며 건설과 현장 안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도 3만8000명 늘며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아울러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세부 산업군, 업종별 차이가 있는데 전자·전기 쪽은 취업자 감소가 축소됐고 식료품이나 자동차, 기타기기 등 수출하고 있는 분야는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7만2000명 늘었는데 증가폭은 2021년 1월(-7만4000명) 이후 가장 크게 둔화했다. 37개월 동안 관련 분야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과 함께 코로나 때 충원된 보건 부문 취업자가 빠져나갔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농림어업(-3만3000명·-2.7%), 교육서비스업(-2만2000명·-1.2%), 부동산업(-2만1000명·-4.0%)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00명 감소하며 전월(-8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증가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2022년과 지난해 2년 동안 20만명 가까이 늘면서 기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7000명(2.2%), 임시근로자는 20만7000명(4.7%)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7000명(-16.8%)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8000명(2.7%)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는 각각 6만명(-1.4%), 3만6000명(-4.5%)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582만명으로 966만8000명(157.2%)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159만9000명으로 941만6000명(-44.8%) 감소했다. 2월에 설 명절과 대체공휴일이 있으면서 취업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6%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오른 68.7%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5000명(2.8%)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30대와 고령층이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3000명(-1.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6만1000명(-2.3%)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운주 국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취업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구직단념자가 약 40만명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이달 5만명이 증가했지만 많은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30대가 여전히 임금, 근로연건 등 조건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895만7000명으로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고용시장은 수출개선 등 경기 회복에 따라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수주 부진에 따른 건설 고용 둔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며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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