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이 필요하다면, 서치펌 선정은 이렇게 [전지적 헤드헌터 시점]

김수연 2024. 3.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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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 의뢰는 언제 필요할까. 채용의 난도가 높을 때다. 난도는 언제 높아질까. 해당 포지션이 조직 내에서 기여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책임과 권한이 높을수록 덩달아 높아진다. 신입이나 저연차 경력직은 공고로도 충분히 소싱할 수 있지만, 고연차 경력직 및 임원급, 특수 직무에 종사하는 우수 인재는 늘 채용공고를 보고 있지 않다. 이들의 관심을 끌고, 커리어 니즈와 상황을 고려하여 적시에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전문 헤드헌터의 섬세한 터치가 필요하다.

필요성을 이해했다면, 그다음이 문제다. 국내 헤드헌팅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활동하는 서치펌(Search firm·헤드헌팅 전문회사)만 2000여개, 헤드헌터 수는 6000여명에 육박한다. 이 중 전문성과 경쟁력이 있으면서 신뢰감을 주는 서치펌과 헤드헌터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서치펌 선정 시 참고할만한 몇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1. 서비스 소개서는 꼭 받아보자 

헤드헌팅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회사가 새롭게 문을 열고 소리소문없이 폐업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헤드헌팅 서비스를 받아보려면,  제공하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부터 꼭 확인해야 한다. 회사의 대표는 누구인지부터 연혁과 재정상태, 규모, 업력, 전문 서비스 영역, 유료직업소개소 등록 여부까지 꼼꼼히 살펴보자. 홈페이지에 상세 내용이 없다면 서비스 소개서를 요청하여 기본 사항은 반드시 확인하자. 

2. 산업 전문성을 파악하자 

해당 서치펌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금융 산업 분야의 채용 경험이 풍부한 헤드헌터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부터 다르다. 오랜 기간 인재를 추천하며 인력 이동의 흐름은 물론이고 산업별, 기업별 인재상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해당 산업 분야의 채용 성사 경험이 있는 회사인지, 해당 산업 분야의 우수한 후보자 데이터베이스(DB)를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의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3. 시스템을 갖췄는지 살펴보자 

시스템은 결국 인재 추천 속도와 연결된다. 지인을 통해 후보자를 알음알음 찾던 시절에서 서치펌의 인재 DB 기술력은 이제 직무기술서만 입력해도 적합한 후보자 목록을 자동으로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해당 서치펌의 인재 DB와 플랫폼의 디지털화가 어디까지 고도화되어 채용을 지원해 주는지도 확인해두면 좋다. 요즘은 후보자들의 실시간 프로필 입력과 함께 인공지능(AI) 인재 추천, 인재 검색기능 고도화, 공고 푸시 기능 등을 통해 후보자를 찾고 소싱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지원 외 헤드헌터 간 협력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다면 금상첨화다. 

4. 합법적으로 일하는지 확인하자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요즘 채용사에 후보자 추천 시 개인정보법상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는 것은 필수다. 평판조회 시에도 후보자나 지원자의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없다. 평판조회 진행에 앞서 반드시 본인 동의가 필요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기업은 위법 시비를 피할 수 없다.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지 않는 서치펌과 일하다가 불필요한 법적 리스크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만나보자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면, 헤드헌터를 직접 만나보는 것도 좋다. 기업 및 해당 산업 이해도를 비롯한 직무 이해도를 체크하여 책임감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헤드헌터인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를 대신하여 채용 건을 진행하는 만큼 톤앤매너가 좋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인지도 직접 만나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프로젝트의 진행 계획 및 서치 전략을 직접 담당 헤드헌터에게 들어보는 기회로도 활용해보자. 

헤드헌팅 업계에는 오랜 업력과 명성을 자랑하는 전통적인 서치펌도 있지만, 변화하는 채용시장에서 AI 기술력과 헤드헌팅 전문성을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오랫동안 채용이 힘들던 숙원 포지션도 서치펌을 잘 만나면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우리 기업과 딱 맞는 채용 파트너, 다양한 기준으로 면밀히 검토해 보고 현명하게 선정하기를 바란다. 

서수미 리멤버 헤드헌팅 서비스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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