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2번 맞아도 끄떡없는 류현진!…칼날 제구, 구속까지 상승!
[앵커]
프로야구 한화로 돌아온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류현진은 2차례나 타구에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지만, 특유의 제구력을 뽐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류현진의 첫 등판이 예고된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 새벽부터 몰리기 시작한 팬들로 인근 상권까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구단 상점에선 류현진의 이름이 새겨진 99번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는데, 고가의 선수용 제품까지 매진됐습니다.
[허윤서/한화 팬 : "온라인에서는 류현진 선수 마킹이 품절이었는데, 여기에 오니까 있다고 해서 바로 마킹했습니다. 너무 좋아요. 홈런친 기분 정도요!"]
["류!현!진!"]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4,177일 만에 대전 공식전에 나선 류현진.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평균 구속은 144km로 지난해 빅리그 시절보다 빨랐습니다.
특히 4회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 처리하는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3구 모두 바깥쪽 존에 일렬로 살짝 걸쳤는데, 로봇 심판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절묘한 제구력을 뽐냈습니다.
류현진은 2회와 4회 강습타구에 왼발과 허벅지를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지만,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잡고 1실점 호투한 류현진은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류현진/한화 :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고, (강습 타구) 두 번째 것은 좀 아팠는데 맞은 티를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은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했습니다.
[노시환/한화 : "제가 점수 좀 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홈런이 돼서 편하게 만들어드린 것 같고 시즌 때도 이런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적인 첫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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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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