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이틀 만에 48억 벌었다…손만 대면 상한가 '잭팟'

진영기 2024. 3. 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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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래몽래인 경영권 인수나서
앞서 투자한 와이더플래닛으로 평가이익 약 450억원 거둬
와이더플래닛, 콘텐츠 제작·배급 나서
회사 "래몽래인·와이더플래닛·위지윅스튜디오 시너지 기대"
배우 이정재./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이정재가 코스닥 시장의 '슈퍼개미'로 떠올랐다. 래몽래인, 와이더플래닛, 두 회사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다. 이정재는 벌써 와이더플래닛으로 수백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정재는 영화·드라마를 배급, 제작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13일 오전 9시 43분 현재 래몽래인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고 있다. 전날 장중 래몽래인은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2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껑충 뛰었다. 전날 거래량은 87만6026주로 지난 11일(13만5185주)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다.

이 유상증자에 이정재가 참여하며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재는 약 50억원을 래몽래인에 투자했다. 와이더플래닛도 180억원가량을 들여 래몽래인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투자금 납입이 끝나면 이정재를 포함한 와이더플래닛 측의 지분율은 18.85%로 최대주주가 된다.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가 이정재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인수 주체는 이정재인 셈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50만3524주), 케이컬쳐제1호조합(10만704주)도 이정재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2대 주주로 물러날 예정이다.

작년 12월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에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당시 와이더플래닛은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며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정재와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이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작년 11월 이정재와 한 장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진이 공개되며 이정재와 관련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으로 수백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당시 이정재는 주당 3185원에 313만9717주를 취득했다. 100억원 규모다. 전날 와이더플래닛 종가가 1만767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정재의 평가이익은 4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50억원을 투자한 정우성의 지분가치는 2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정재와 정우성을 포함한 투자자 6인의 전매는 주식 취득 시점부터 1년간 제한된 상태다.

래몽래인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은 만큼 이정재의 평가이익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정재는 주당 9930원에 래몽래인 신주 50만3524주를 확보할 계획인데, 현재 주가는 1만9400원이다. 이를 감안한 이정재의 평가금액은 약 98억원으로 이틀 만에 48억원가량을 손에 쥐게 됐다.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업체다. 이정재가 최대 주주에 오른 후 콘텐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영화·드라마 제작, 배급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던 중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래몽래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래몽래인은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기획, 제작한 경험이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작년 말 이정재가 와이더플래닛 유상증자에 뛰어들 때도 함께했다. 아울러 위지윅스튜디오는 이정재의 소속사 이티스트컴퍼티니에도 지분투자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하는 이정재의 회당 출연료는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6부작으로 제작되는 만큼 이정재는 60억원의 출연료를 받게 되는 셈이다. 시즌2는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으로 이정재는 2022년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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