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금지' 부잣집 갑질 꾹 참고 과외…성적표 받자 돌아온 말

/사진=MBC 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자녀의 학업성적이 떨어졌다고 과외교사에게 과외비 환불을 요구한 '진상' 학부모의 갑질이 전파를 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고려대 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학생 A씨는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로 부잣집 초등학생 수학 과외를 시작했는데 학생 어머니의 갑질이 심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머리카락이 떨어진다고 꼭 머리망으로 머리를 묶고 오라거나, 매니큐어, 향수를 금지하고 심지어 집 화장실까지 못 쓰게 한다"고 했다.

이어 "과외비가 다른 집의 거의 두 배라 그동안 꾹 참았는데 심지어 이번에는 아이의 성적이 떨어졌다고 과외비를 다시 토해내라고 한다. 이걸 돌려주고 그만둬야 할지, 돌려주지 않고 그냥 잠수를 타버릴지 고민"이라고 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MC 딘딘은 "저희 엄마는 늘 과외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다. 성적이 떨어진 건 아이 잘못이지 선생 잘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진 목사도 "잠수를 타는 것보다는 아예 정확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부모님께서 한 갑질은 사실 과외교사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똑같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나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