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폼 미쳤다' 홈런 포함 3안타 맹타, '서울 개막전' 기념 K-하트 포즈까지

박연준 기자 2024. 3. 13.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서울시리즈 개막을 압두고 일명 K-하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안타를 장식했다. 1회 첫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인타를 터뜨린데 이어 3회 1사 1루에서도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5회 무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6회 2사 1루에서 상대 우완 랜든 룹의 시속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는 오타니의 첫 시범경기 출전 경기였던 지난 2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6경기만에 추가한 2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활약 속에 종전 시범경기 타율인 0.533에서 0.579로 끌어올렸다. 또 출루율은 0.652, 장타율은 1.053으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8(22타수 7안타) OPS는 0.875로 하락했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고전했다. 1회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난데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같은 날 LA 다저스는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단의 기념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서 오타니는 일명 K-하트인 손가락 하트의 포즈를 취했다.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 2연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팀 코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 경기이자 미국 밖에서 열리는 9번째 MLB 정규리그 개막전이다.

MLB 사무국은 앞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서울은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MLB 공식 개막전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고척스카이돔을 관리하는 서울시 역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2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직접 안전 점검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가 열리는 4일간 10만명 이상 야구 팬과 시민들이 고척스카이돔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과 미국 등 해외 팬들도 대거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고척스카이돔의 1만6700여 석은 일치감치 6경기 모두 표가 매진됐다. 많은 인파가 몰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 경기를 추진하면서 메이저리그 수준의 경기장 환경과 안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함께 고척스카이돔 환경 개선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구장의 인조 잔디(1만1493㎡)를 전부 교체, 그라운드를 비추는 조명을 LED로 바꿨다. 선수들이 쓰는 라커룸과 식당도 보수 공사를 마쳤다. 

또 메이저리그 측은 인파 관리를 위해 경기장 안팎에 안전 요원 4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 투입하는 안전 요원 수의 3배가 넘는다. 구급차 역시 4대를 배치한다.

여기애 서울시와 구로구, 구로경찰서 역시 인력 150여 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힘을 쓸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17일에는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낮 12시),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저녁 7시) 경기가 펼쳐진다. 이어 18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낮 12시),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저녁 7시)가 맞붙는다.

 

사진=서울시, LA 다저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