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공천자 "신성식, 무소속 출마하는 일 없어야" 경계

민주당 경선 승리 이후 첫 인터뷰서 소회 밝혀

민주당 '순천갑' 경선에서 승리한 손훈모 변호사(오른쪽)가 KBS순천방송국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방송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경선에서 승리한 손훈모(54) 후보는 13일 "신성식 예비후보와 저는 고등학교(순천고) 선·후배 관계로 사적으로는 굉장히 친한 사이로서, 민주당 입당 이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KBS순천방송국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신성식 예비후보를 도와 준 민주당의 모 정치인과 특히 후원회장을 해줬던 현역 의원들이 있는데 그 분들에게 누를 끼쳐서도 안 되며, 그 정도의 충분한 판단력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무소속 출마를 경계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 공천심사를 벌여 신성식·서갑원 예비후보를 컷오프(경선배제)시키고 손훈모·김문수 예비후보 간 2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고 전날 당내 경선을 통해 손훈모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됐다.

서갑원 전 의원은 12일 오후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신성식 전 검사장은 캠프 내부에서 무소속 출마 강행 여부를 놓고 찬반 격론이 오간다는 전언이다.

손 후보는 이어 "필요하다고 속이 상하다고 저도 과거에 10여 년 전에 탈당을 한 번 해서 지금까지도 고초를 겪고 있는데 정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돼서 우리 순천 발전에 같이 고민하고 그런 동지로 남아 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손 후보는 주요 공약인 방산업체 유치에 대해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순천에 있어야 하며 생태도시에 걸맞게 굴뚝산업이 아닌 율촌산단에 착공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연계된 우주 항공 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무기를 수출입하는 나라는 32개국으로, 방위산업 적지는 철강산업이 있어야 하고 이동수단인 철도(전라선)이 꼭 필요하고 외국의 바이어들이 올 수 있는 공항(여수공항)이 있어야 하고 수출항구가 있어야하는데 순천만큼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없다"면서 "제가 당선되면 충분히 유치해서 순천에 정말 획기적으로 인구도 유입되고 창출되고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순천경제를 살리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4.10 국회의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는 현역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차관이,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했고, 개혁신당은 천하람 변호사가 출마할 예정이며 무소속 출마자 태동 여부도 선거 판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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