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미래 없는 전공의, 스스로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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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이 3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의협의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조장한 혐의로 고발당해 14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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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이 3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의협의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조장한 혐의로 고발당해 14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오전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조사 시작 14시간여 만인 13일 0시 11분쯤 청사로 나와 “저희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하고 떠나신 것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고 재차 밝혔다.
박 조직강화위원장은 전날 오후 10시 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정부는 (증원 인원을) 2000명에서 절대 후퇴하지 않고 강경 대응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화의 장, 협상테이블에 나와 달라”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 등은 전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전공의 후배들의 자발적 사직은 어느 누구의 선동이나 사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라며 “젊은 의료인으로서 이 나라 의료의 백년대계를 그르치는 엄청난 실정에 대해 양심에 의지하고 전문가적 지식을 바탕으로 항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출석 일자 조율 문제로 마찰을 빚다가 출석한 지 한시간여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청사를 떠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의협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중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6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지난 9일 조사를 받았다.
정부는 이들이 전공의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결과,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정 짓지 말고 의협과 여·야, 국민대표, 전공의, 교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의대 증원을 1년 늦추자는 제안에 대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필수의료 부족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할 때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의대 증원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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