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인데 두 자릿수 경쟁률... ‘더샵 둔촌포레’ 1순위 93대1

신수지 기자 2024. 3.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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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동 증축으로 인기몰이
더샵 둔촌포레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주택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밀고 새로 올리는 재건축과 달리 골조를 유지한 채 증축하는 방식을 뜻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일반공급 47가구 모집에 4374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93.1대 1을 기록했다.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는 지하 2층~지상 14층, 총 57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84~112㎡ 7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앞서 지난 11일 특별공급에선 27가구 모집에 583명이 접수해 평균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모델링은 이전 정부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강화되자 이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된 경우가 많다. 다만 기존 건축물의 뼈대를 유지한 채 다시 짓다보니 천장고가 낮거나, 평면이 동굴처럼 길고 깊다는 단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더샵 둔촌포레는 일반분양 물량을 별동으로 신축해 이 같은 단점이 사라졌다.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4베이(일부 가구 제외) 판상형 위주로 설계됐고, 가장 작은 면적대가 전용 84㎡로 중대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가격 경쟁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더샵 둔촌포레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최고가 기준 13억9300만원이다. 인근에서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1만2032가구)의 최근 분양권·입주권 실거래가(19억원 선)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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