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어 국민은행도…100억원대 배임사고

김지혜 기자 2024. 3.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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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상가 담보 가격 부풀려 ‘과다 대출’

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 과다 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점 직원이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대출을 내준 배임 사고로, 금융당국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한 지점은 지난해 하반기 지식산업센터의 상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총 104억원의 담보 대출을 취급했다.

KB국민은행의 자체 감사 결과, 해당 대출 건들을 실제보다 높게 책정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실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상가는 수년간 미분양 상태였기 때문에 원분양가보다 싼 값에 분양이 이뤄졌지만, 담보가치를 모두 원분양가로 산정하면서 과다 대출과 배임이 이뤄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적발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11일부터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대출을 담당한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지난 5일 109억원의 과다 대출 사고가 났다고 공시해 금감원이 검사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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