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장님의 황당한 하루…테라스 쓰레기 사건의 전말

양다훈 2024. 3. 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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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앞 테라스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후, 난동을 부리고 악의적 리뷰를 다는 등 부당한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킨 취객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가게 앞 테라스에서 쓰레기를 버린 취객이 가게 사장님과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초보 사장이라는 A 씨는 "우리 가게는 주말에 등산객이 많이 지나간다. 종종 취한 등산객들이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버려서 그러려니 한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취객은 사건 후 가게에 대해 거짓된 내용의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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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리뷰에 “나도 잠재적 고객인데 세상 참”
초보 사장 “쓰레기 버린 내용 쏙 빼고 리뷰 달아”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가게 앞 테라스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후, 난동을 부리고 악의적 리뷰를 다는 등 부당한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킨 취객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자영업자의 곤란한 상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가게 앞 테라스에서 쓰레기를 버린 취객이 가게 사장님과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사장님이 쓰레기를 치울 의사를 밝혔으나, 취객은 화를 내며 거칠게 반응했다.

초보 사장이라는 A 씨는 “우리 가게는 주말에 등산객이 많이 지나간다. 종종 취한 등산객들이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버려서 그러려니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날 취한 등산객 남성이 가게 앞 테라스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막대기를 테이블에 버렸다고 호소했다.

이에 A 씨가 “혹시 매장 이용할 예정이냐?”라고 묻자, 취객은 “가만있어”라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A 씨가 “쓰레기는?”이라며 쓰레기를 치워줄 것을 부탁하자 취객은 “쓰레기라는 거야?”라고 일방적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취객은 가게에 다시 돌아와 운영자를 촬영하고, 신고하겠다는 말에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해 가게 안팎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A 씨는 “매장에 들어와서 소리 지르다가 가신 줄 알았는데 치우고 있는 사이에 다시 와서 촬영하고 또 소리 지르더라”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더 화를 내더라. 보다 못한 손님들이 도와주시려다가 ‘인권 침해다, 뭐 하는 거냐’ 하면서 싸움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싸움을 말리고 손님들도, 취객의 일행들도 말리고 난리가 났다. 게다가 악의적으로 후기를 쓰려는지 이것저것 밖에서 사진 찍고 욕을 했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취객은 사건 후 가게에 대해 거짓된 내용의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이 리뷰는 가게 사장님과 다른 고객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반박되고 있다.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취객은 리뷰를 통해 “이런 싸XX 없는 가게. 좋은 날씨에 친구 10명과 등산 마치고 귀가 중에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 먹으며 자리가 부족해 바깥 빈 테이블에 혼자 잠깐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의도 없이 잔소리 하는 30대 젊은 남녀 직원 황당해서 할 말을 잊었다. 비록 잠시 텅 빈 테이블에 앉았다고 잔소리를…나도 잠재적 고객인데 세상 참”이라고 한탄했다.

이 사건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게 사장은 명예훼손 및 고의적 영업방해로 고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으로서 받는 피해에 대해 깊은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A 씨는 “쓰레기 버린 내용은 쏙 빼고 빈자리 앉아서 화낸 것처럼 적었다”며 “고객들이 보면 오해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고 충분히 매장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거짓된 내용을 유포한 거 아니냐”고 호소했다. 이어 “명예훼손 또는 고의적 영업방해로 고소할지 고민 중이다. 덩치도 작은 가게에 소상공인인데 이런 악의적인 해코지 정말 서럽다”고 덧붙였다.

가게 앞에서 벌어진 이 사건과 악의적 온라인 후기가 소상공인에게 얼마나 힘든 영향을 주는 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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