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홀딩스 지배력 늘리는 에프앤코…김창수 회장의 경영권 승계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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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12일 10: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창수 F&F 회장(사진)이 자신이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을 가족회사인 에프앤코에 또 넘겼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4일 F&F홀딩스의 주식 61만8420주(1.58%)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에프앤코에 넘겼다.
김 회장의 잇따른 지분 매각으로 비상장사인 에프앤코는 F&F홀딩스의 지분 189만2850주(4.84%)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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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4억원 사온 화장품회사 폭풍 성장...자녀 승계 기반 활용
김창수 F&F 회장(사진)이 자신이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을 가족회사인 에프앤코에 또 넘겼다. 지난해 4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장남과 차남의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사 화장품 회사인 에프앤코에 F&F홀딩스의 지분을 넘겨 자녀에게 점진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에프앤코, F&F홀딩스 지배구조 중심으로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4일 F&F홀딩스의 주식 61만8420주(1.58%)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에프앤코에 넘겼다. 평균 처분 단가는 1주당 1만6170원원으로 약 99억원 규모다. 이로써 김 회장의 F&F홀딩스 보유지분은 작년 말 64.42%에서 현재 62.84%로 줄었다.
F&F는 2021년 인적분할을 하면서 지주회사 F&F홀딩스가 사업회사인 F&F를 지배하는 형태가 됐다. 김 회장 에프앤코로 지분을 넘기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86만3930주)과 7월(41만500주)에 홀딩스 주식을 에프앤코에 넘겼다. 지난해 처분액은 280억원 규모였다.
김 회장의 잇따른 지분 매각으로 비상장사인 에프앤코는 F&F홀딩스의 지분 189만2850주(4.84%)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F&F홀딩스의 지분은 김 회장이 62.84%, 배우자인 홍수정씨가 7.57%를 보유하고 있고, 장남 김승범 디지털본부 총괄(6.70%), 차남 김태영씨(6.13%)가 가지고 있다.
에프앤코는 갑자기 F&F그룹 지주사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으로 에프앤코의 존재감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이 24억에 가져간 뒤 폭풍 성장
에프앤코는 김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 화장품 회사다.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통해 뷰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까지 F&F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김 회장이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개인 회사로 바뀌었다. 당시에도 알짜 사업을 김 회장이 가져갔다는 논란이 있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F&F는 에프앤코를 24억원에 매각했다.
에프엔코는 김 회장이 지분을 모두 사들인 뒤 급속도로 성장했다. 2012년 311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 2022년 1184억원으로 280%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27억원에서 433억원으로 1503% 성장했다. 에프앤코는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44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에프엔코는 김 회장과 특수 관계자가 지분 88.96%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장남과 차남의 지분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프앤코는 김 회장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장남인 김승범 F&F 디지털 본부 총괄이 상무 이사로 재직 중이다.
증권가에선 비상장사인 에프앤코가 향후 F&F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회장이 F&F홀딩스 주식을 계속해서 에프앤코에 넘길 경우 에프앤코가 지주사를 지배하는 ‘옥상옥’ 형태가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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