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값 ‘훌쩍’ 지갑은 ‘홀쭉’…직장인 ‘부담백배’
[KBS 대전] [앵커]
식재료 가격이 무섭게 오르면서 외식비 오름세도 멈출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젠 대전에서도 만 원 한장으론 한 끼 식사하기가 빠듯한 지경인데요.
식비 부담에 구내식당 이용률은 늘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식당입니다.
지난해 9천 원 하던 김치찌개 1인분 가격이 지금은 만 천 원, 음료 두 병에 네 명이 한 끼를 먹으면 5만 원은 있어야 합니다.
인근 짬뽕 전문점도 한 그릇에 만 원에서 만 3천 원, 분식점에서도 라면 한 그릇, 김밥 한 줄을 시키면 8천 원이 넘습니다.
[한명지/직장인 : "만 원 기준으로, 예전에는 먹고도 남을 수 있는 돈이 지금은 거의 대부분 식대가 만 원이 넘다 보니까. 그게 누적돼 쌓이다 보면 한 달 기준으로 따지면 저희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김치찌개 1인분 평균가격은 9천 300원으로 1년 새 22% 넘게 올랐습니다.
냉면도 두 자릿수가 올라 만원을 넘어섰고, 칼국수 8천 원 자장면도 7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식재료 값이 치솟고, 가스비, 전기요금도 급등한 영향인데, 음식값을 올리면서도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조필수/식당 지배인 : "계란값이라든지 야채, 모든 식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올리게 됐고, 저희도 손님한테는 죄송한 마음이죠."]
식비 부담에 구내 식당에선 대기줄이 깁니다.
한 끼에 3천 500원인 이곳의 지난달 하루 평균 이용객은 380여 명, 1년 새 14%나 늘었습니다.
[정혜영/대전 유성구청 구내식당 영양사 : "저희가 준비해야 하는 양이 많이 늘어나면서 발주량도 많이 늘고 저희 여사님들이 조리해야 하는 조리 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요 품목을 상시 점검하고 착한가격 업소를 늘리는 등 외식물가를 잡겠단 발표를 이어가고 있지만 식재료, 식비 도미노 인상에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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