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퍼펙트' 고우석 ⅓이닝 5실점 충격 털어냈다…'러닝스로우' 무안타에도 수비에서 돋보였던 김하성

박승환 기자 2024. 3. 13. 09: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안타를 생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고우석이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선보였다.

샌디에이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유격수, 5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따라서 시범경기 타율은 0.350에서 0.304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직전 등판의 충격(⅓이닝 5실점)을 만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에서 12.46으로 낮췄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선발 투수 드류 소프.

애리조나 : 제이크 맥카티(우익수)-파빈 스미스(1루수)-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제이스 피더슨(지명타자)-엠마누엘 리베라(3루수)-블레이즈 알렉산더(2루수)-카일 갈릭(좌익수)-알버트 알모라 주니어(중견수)-터커 반하트(중견수), 선발 투수 잭 갈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 시범경기 두 번째 침묵, 하지만 수비에서는 돋보였다

지난달 23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김하성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7경기 연속 출루 경기를 펼치며 폭주했다. 특히 4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는 첫 아치까지 그려낼 정도로 타격감이 대폭발했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삼진만 세 개를 당하며 침묵다. 그리고 12일 시애틀을 상대로 다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하는 듯했지만, 이날 안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결과는 아쉬웠다. 김하성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땅볼로 출루,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그리고 애리조나의 '에이스' 잭 갈렌과 맞붙었다. 김하성은 갈렌의 변화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는데, 중견수 방면에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번에도 2루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세 번째 타석 또한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하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코빈 마틴의 초구에 방망이를 힘차게 내돌렸다. 하지만 이 타구 또한 중견수 뜬공으로 연결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공격에서는 힘을 보태지 못했으나, 유격수로 수비는 정말 탄탄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엠마누엘 리베라가 친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하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빠른 대쉬를 통해 타구를 잡아냈고, '러닝스로우'를 통해 주자를 지워내는 아주 깔끔하고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무안타로 공격에서 힘을 보태지 못할 때 수비에서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⅓이닝 5실점의 충격투 남겼던 고우석, 아쉬움 털어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매우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던 고우석은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투구에서는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번 투구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고우석은 2-2로 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카일 갈릭과 맞대결을 가졌다. 고우석은 갈릭에게 초구에 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러나 2구째에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후 3구째 90마일(약 144.5km) 직구로 파울볼을 유도했다. 그리고 2B-2S에서 다시 한번 변화구를 구사, 유격수 직선타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고우석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상대했고, 0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90마일 직구로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두 번째 아웃카운트도 깔끔하게 만들어냈다. 그리고 터커 반하트에게는 초구에 77마일(약 124km) 커브를 통해 이번에도 3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생산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깔끔했던 투구였지만 아쉬움이 있었다면, 고우석의 최대 장점인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이날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5km)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속이 나오지 않는 상황일 때 맞춰잡는 투구를 통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분명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게티이미지코리아

▲ 샌디에이고-애리조나, 가리지 못한 승부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 속에서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일 히가시오카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자,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애리조나 선발 갈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애리조나는 카일 갈릭이 땅볼로 출루, 터커 반하트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제이크 맥카티가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토미 낸스를 상대로 2타점 동점 3루타를 터뜨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 흐름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이어졌다.

결국 양 팀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고,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매듭지어지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