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티격태격 싸우는 CJ·쿠팡 화해 돕는다고?…쿠팡 사장, 손경식 회장에 ‘고척돔 티켓’ 선물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3.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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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쿠팡 사장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 서울 고척스카이돔 티켓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아쉬움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MLB 티켓'으로 쿠팡과 CJ제일제당이 극적 화해에 이를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강 사장이 초청해 손 회장이 직관하는 이 경기는 MLB 서울 시리즈 중계권을 가진 쿠팡이 자사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티켓 예매가 가능하도록 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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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쿠팡 사장, 손경식 CJ 회장에 MLB 티켓 보내
CJ제일제당, 쿠팡 오픈마켓에 공식몰 운영…이미 화해무드 분석도
경기장 내부 리모델링을 마친 고척돔. [사진출처 = 서울시]
강한승 쿠팡 사장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 서울 고척스카이돔 티켓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답하듯 손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과 고척돔을 찾는다.

이에 따라 입점 수수료를 두고 1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양사가 본격적인 화해 무드로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최근 손 회장에게 고척돔 야구 경기 티켓을 4매 보내 초청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정규시즌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경기 티켓이다.

쿠팡은 자사 동영상서비스플랫폼(OTT)인 쿠팡플레이에서 이 경기를 중계방송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인 손 회장은 CJ 계열사 대표들과 직접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쿠팡은 이번에 경총에 가입한 신규 회원사다.

양사는 지난 2022년 말 햇반 납품 단가로 갈등을 빚었다. 이후 국내 최대 빅 채널로 성장한 쿠팡의 로켓배송에 국내 1위 식품사인 CJ제일제당의 제품이 모두 빠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갈등 초기만 하더라도 ‘양사에게 득될 게 없다’며 금방 봉합될 것으로 점처졌지만 갈등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쿠팡이 CJ그룹 계열사인 올리브영을 “중소 뷰티업체의 쿠팡 입점을 방해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햇반. [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쿠팡은 재빠르게 CJ제일제당 경쟁사 제품을 확대했지만 CJ제일제당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가 매서운 상황에서 햇반, 스팸, 비비고 등 카테고리 대표 상품을 다수 갖춘 CJ제일제당의 제품이 로켓배송되지 않는 건 매출 확대가 절실한 쿠팡으로선 위기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CJ대한통운을 옆에 낀 CJ제일제당은 자사몰 운영을 비롯해 네이버쇼핑, 컬리, SSG마켓, G마켓, 배달의민족, 알리익스프레스에 이르기까지 판매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쿠팡의 위기감을 더 높였다.

다만 CJ제일제당 역시 햇반이 지난해 역대 최대인 8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전년 대비 증가율은 4.3%에 그쳐 ‘로켓배송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장 우려를 받았다.

쿠팡에 입점돼 있던 지난 2021년과 2022년 매출 증가율은 각각 23%와 18.5%였다.

양사 모두 아쉬움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MLB 티켓’으로 쿠팡과 CJ제일제당이 극적 화해에 이를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쿠팡의 로켓배송엔 합류하지 않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쿠팡의 오픈마켓엔 판매자 형태로 들어가 계속 공식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업은 초읽기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앞서 쿠팡과 갈등을 빚었던 LG생활건강 역시 쿠팡과 다시 손을 잡았다.

다만 양사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CJ그룹 측은 “초청장을 받았고 경기장에 가지만 화해무드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쿠팡도 말을 아꼈다.

강한승 쿠팡 사장(왼쪽),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 출처 = 각 사]
한편 강 사장이 초청해 손 회장이 직관하는 이 경기는 MLB 서울 시리즈 중계권을 가진 쿠팡이 자사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티켓 예매가 가능하도록 해 관심을 모았다. 경기 생중계도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6경기가 고척돔에서 열리며 국내 프로야구 구단인 키움, LG, 팀코리아와 스페셜 경기를 치른 후 오는 20~21일 개막 2연전을 가진다.

개막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한국 야구선수 김하성·고우석과 일본 야구선수 다르빗슈 유가 뛴다. LA 다저스에는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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