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의-정 대치'…대구서도 교수 반발 확산·개원의는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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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이탈 후 4주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들의 사직 수리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대 일부 교수는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지역 개원의 등은 이날 오후 대구 도심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연다.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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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뉴스1) 남승렬 천선휴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 후 4주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대구지역 의과대학 상황도 반발 기류가 역력하다.
13일 경북대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 14명이 최근 '일괄 사퇴' 의사를 대학본부 측에 전했다.
이들의 사직 수리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대 일부 교수는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명대 동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최근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무리한 사법 처리와 비합리적인 의대생 증원을 강행해 전공의와 의대생에 어떤 피해라도 발생한다면 교수들은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40개 의과대학 중 비대위가 만들어진 19개 대학과 전날 저녁 1차 총회를 열고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업과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에 참여한 19개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제주대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단국대 △경상대 △충북대 △한양대 △부산대 △가톨릭대 △충남대 △건국대 △강원대 등이다.
대구권 대학인 대구가톨릭대와 계명대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19개 대학은 총회에서 명칭을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로 정하고,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소속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의들의 반발도 본격화된다.
대구·경북지역 개원의 등은 이날 오후 대구 도심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연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대구와 경북지역 의사들이 도심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는 대시민 설명회 형식이지만, 사실상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경북 시·도의사회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오답과 오류로 채워져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졸속으로 추진하는 정책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대시민 설명회에서 민복기 대구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당선인이 대시민 호소문을, 이상호 대구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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