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홍성 홍동농협, 올해 벼농사 대행 사업 더욱 확대

서륜 기자 2024. 3.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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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라도 벼농사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을 수 있도록 농협이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충남 홍성 홍동농협(조합장 주정산)이 고령 농민 벼농사 대행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한다.

홍동농협은 고령농 증가 추세에 따라 모판 신청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본다.

홍동농협은 지난해부터 육묘뿐 아니라 이앙작업도 대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경운·방제·수확 작업에도 나서고 벼 매입 지원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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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산 충남 홍성 홍동농협 조합장(왼쪽)이 이경주 과장과 함께 농협 농기계 보관창고에서 최근 정비를 마치고 벼 이앙 대행사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는 이앙기를 살펴보고 있다.

“고령이라도 벼농사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을 수 있도록 농협이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충남 홍성 홍동농협(조합장 주정산)이 고령 농민 벼농사 대행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한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는 농촌 현실에서 농협이 나서지 않으면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속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홍동농협은 2020년 지역에 권역별로 벼 육묘장 4곳을 짓고 모판 생산·공급을 시작하면서 벼농사 대행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육묘장 1곳을 더 건립해 총 5곳을 운영했다. 5곳의 육묘장에서 모판 6만여 장을 생산해 150여 농가에 공급한 것.

올해는 모판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농가로부터 모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7만여 장에 달했다. 홍동농협은 고령농 증가 추세에 따라 모판 신청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에 장기적으로 지역 14개리 각각 1곳씩 육묘장을 지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홍동농협은 지난해부터 육묘뿐 아니라 이앙작업도 대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경운·방제·수확 작업에도 나서고 벼 매입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의 ‘친환경 집적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된 홍동농협은 20억원(자부담 20%)을 투입해 콤바인 2대, 트랙터 2대, 이앙기 2대, 광역살포기 2대, 벼 수매통 120여개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 장비를 이용해 고령 농민 등을 대상으로 논 경운작업과 방제·수확 대행을 시행하며, 수확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으로 편하게 운송하기 위해 벼 수매통도 지원한다. 이러한 대행 작업은 홍동농협이 자체적인 ‘농작업지원단’을 꾸려 이끈다. 농작업지원단에는 지역의 젊은 농민이 참여한다.

이렇게 생산한 벼는 홍동농협이 전량 매입한다. 지난해에도 친환경벼 2500여t, 일반벼 2160여t을 매입한 바 있다. 친환경벼는 저탄소인증까지 획득해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농외소득 창출에도 기여한다.

한편, 홍동농협은 지난해 상호금융 예수금 1000억원 달성탑과 대출금 700억원 달성탑을 각각 수상하며 신용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당기순이익 12억500만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담은 결산보고서가 통과됐다.

주정산 조합장은 “고육묘에서부터 경운·이앙·방제·수확·매입 등 벼농사 전 과정을 대행하는 셈이어서 고령농민의 영농 편의가 한층 올라갈 것 ”라며 “고령농민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벼농사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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