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모세의 기적’…진도 신비의 바닷길 개막
[KBS 광주] [앵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그제 개막했는데요.
바닷길을 두 발로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많이 몰렸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도군 고군면 회동 앞바다가 길이 2.8km, 폭 30~40미터로 갈라졌습니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장화를 신은 채 손을 잡고 바다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관광객들은 눈 앞에 펼쳐진 신기한 현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영숙/광주시민 : "어제 바닷길 나오는 길을 봤는데요. 조개도 잡고 처음 경험을 해봤어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바닷물의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클 때 바다 아래 모래언덕이 물 위로 드러나 생기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연간 30차례에 걸쳐 형성되지만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음력 3월~5월 사이 '영등 사리'때 가장 큰 규모로 길이 열립니다.
[배주원/경북 포항시 : "처음에 여기 오기 전부터 바닷길이 너무 기대됐어요. 그래서 오고 싶었는데 진짜 너무 좋았어요. 너무 신기해서 오늘 저녁에도 또 볼 거예요."]
축제장에서는 진도 조도면 일대 어민들이 '조도닻배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웠고 해상선박 퍼레이드, 진도 아리랑과 진도북놀이 등 다양한 민속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해 질 녘인 오후 6시 반 이후여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한석호/진도군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 "시간대가 야간으로 약간 치우치기 때문에 횃불탐험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레이저나 기타 멀티미디어 쇼를 야간 중심으로 많이 편성을 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하지만 바닷길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은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진도 회동 앞바다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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