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최고 평점' 백승호,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팀 패배에도 빛난 중원 장악
2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 주전 입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26)가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전으로서 입지를 더 확실히 다지면서 중원을 든든히 지켜 버밍엄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승호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리시 챔피언십 29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4-2-3-1 전형의 더블 볼란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원 왼쪽을 중심으로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했다.
10일 밀월과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사흘 만에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원 사령관 구실을 잘 해냈다. 팀 내 최다인 51번의 패스를 시도해 86.3% 성공률을 찍었다. 버밍엄에서 두 번째로 많은 68회 터치를 마크했고,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중원을 잘 지켰다. 안정된 패스로 패스 길목을 열었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슈팅은 시도하지 않았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25를 받았다. 버밍엄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을 얻었다.
백승호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버밍엄은 홈에서 미들즈브러에 0-1로 졌다. 전반 17분 라일리 맥그리에게 선제을 내줬고, 추격전을 벌였으나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매우 부진하며 강등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승점 39에 묶이며 21위로 떨어졌다. 강등권인 22위 허더스필드(승점 38)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미들즈브러는 3연승을 달리며 승점 53으로 9위로 점프했다.
한편, 백승호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3월 21일과 26일 펼쳐지는 태국전을 위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주장으로서 금메달을 따낸 후 A대표팀에서 황선홍 감독을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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