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경쟁, 남녀부 모두 최종전서 1위 결정…20년 역사 V리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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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시즌을 맞은 V리그 역사상 이 정도로 치열했던 선두 경쟁은 없었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최종전까지 가야 정규리그 1위가 가려지게 됐다.
지난 12일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1위 팀이 가려질 수 있었으나 불발됐다.
남녀부 모두 최종전에서 1위가 결정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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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현대건설 자력 1위 가능…대한항공·흥국생명 역전 노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번째 시즌을 맞은 V리그 역사상 이 정도로 치열했던 선두 경쟁은 없었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최종전까지 가야 정규리그 1위가 가려지게 됐다.
12일까지 치러진 도드람 2023-24 V리그는 팀별 34~35경기를 치렀다. 모든 팀이 1~2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녀부 모두 1~2위 간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지난 12일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1위 팀이 가려질 수 있었으나 불발됐다.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는 4위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혔고,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1위 경쟁팀 흥국생명에 완패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23승12패(승점 69)로 1위, 대한항공이 22승13패(승점 68)로 2위다. 여자부도 현대건설이 25승10패(승점 77), 흥국생명이 27승8패(승점 76)로 1·2위에 올라있다.
1~2위 경쟁팀이 모두 한 경기만 남기고 있어, 챔피언결정전 직행팀은 최종전에서야 결정된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가 최종전에서 가려진 것은 남자부 3번, 여자부 한 번 등 총 4차례에 불과했다.
원년 시즌의 현대캐피탈(2위 삼성화재), 2006-07시즌 삼성화재(2위 현대캐피탈), 2008-09시즌 현대캐피탈(2위 삼성화재), 2018-19시즌 흥국생명(2위 한국도로공사)이 최종전에서 1위를 확정했던 사례다.
남녀부 모두 최종전에서 1위가 결정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역대급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공교롭게 최종전 일정도 남녀부가 비슷하다. 2위 팀인 대한항공(14일 KB손해보험)과 흥국생명(15일 GS칼텍스)이 먼저 경기를 치르고,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16일 삼성화재)와 현대건설(16일 페퍼저축은행)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단 1점이라도 앞서고 있는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좀 더 유리한 입장이다.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따면 2위 대한항공, 흥국생명의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1위 팀들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V리그는 풀세트까지 갈 경우 승리 팀(2점)과 패배 팀(1점)이 승점을 나눠 갖기 때문에 경우의 수도 다양하다.
가령 여자부의 경우 흥국생명이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따 79점이 되면, 현대건설이 풀세트 끝 승리로 2점을 추가해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다승에서 밀려 2위가 된다.
다승에서 현대건설에 앞서 있는 흥국생명은 최종전에서 혹여 패해도 승점 1점을 추가한다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는 있다.
반면 남자부는 비교적 단순하다. 대한항공은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역전의 불씨가 남고, 우리카드 역시 반드시 이겨야만 1위를 사수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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