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효과에 엔비디아 7% 급등…양사 GTC서 "멋진 공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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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AI(인공지능) 수요로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AI 수혜주가 다시 날아 올랐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매우 빠르게 신규 개설하고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음에도 2세대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계약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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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AI(인공지능) 수요로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AI 수혜주가 다시 날아 올랐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매우 빠르게 신규 개설하고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음에도 2세대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계약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애저와 20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주에 3개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라클 주가는 12일 11.8% 폭등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
댄 아이브스가 이끄는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팀은 이에 대해 "AI가 클라우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주장하는 AI 혁명 '1995년 모멘트' 논리의 중심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1995년 모멘트'란 인터넷 혁명이 1995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은 순간을 지금 AI 혁명이 맞고 있다는 의미다.
웨드부시는 "현장 조사 결과와 모든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AI 혁명은 이제 성장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바스티앙 나지가 이끄는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팀도 "오라클이 향후 수년간 수익성과 잉여 현금흐름을 끌어올릴 더 높은 성장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존 디푸치가 이끄는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팀은 오라클에 대한 서비스 예약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라클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제시하고 오라클을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로 선정했다. 목표주가 150달러는 이날 오라클의 종가 127.54달러 대비 17.6% 높은 수준이다.
반면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오라클이 클라우드와 AI 관련 서비스에서 신규 고객을 계속 확보하고 있지만 "오라클이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추가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며 오라클에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05달러를 부여했다.
오라클이 AI 수요 증가를 언급함에 따라 엔비디아도 이날 7.2% 급등했다. AI산업에서 엔비디아의 중추적인 역할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엔비디아와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AI 칩에 대한 지속적인 구매 수요를 시사했다.
오라클의 CEO인 카츠는 "다음주에 엔비디아와 아주 멋진 공동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오라클이 뭔가를 발표할 것이란 의미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오라클과 엔비디아의 이같은 공동 발표 계획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의 공급 부족으로 주요 고객사들이 AMD의 GPU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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