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지금까지 특별승진 한 명도 없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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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이 직원들의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있으나 정작 적극행정의 가장 영예로운 보상인 특별승진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 두 기관은 아직까지 특별승진을 한 직원이 10년 이내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교육부 적극 행정 우수사례에서 전국에서 단 1명인 최우수 직원을 배출해 이 직원에 대한 특별승진이나 발탁승진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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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이 직원들의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있으나 정작 적극행정의 가장 영예로운 보상인 특별승진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승진은 연 1회씩 여는 우수공무원 선정 심사 때 신청·추천이 들어온 직원에 대해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는 점에서 정기 인사 때 승진 배수 외의 직원을 승진시키는 발탁승진과는 다르다.
13일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 두 기관은 아직까지 특별승진을 한 직원이 10년 이내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승진보다 보상이 약한 특별승급(급여를 1호봉 상향)조차도 경북도의 경우 2013년 최초 도입 후 지금까지 7명에 불과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018년 "일 잘하는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 특별승급, 특별성과급 지급 등 우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특별승진자는 없고 특별승급자도 총 7명 가운데 이 지사 취임 후 3명에 불과해 적극행정 공무원을 특별히 우대한 흔적이 없다.
경북교육청에서는 2022년 특별 승진·승급 제도 도입 후 특별 승급만 1명이 있을 뿐 승진 공무원은 없는 상태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이 특별승진에 인색한 이유는 보수적인 공무원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동일 직급의 동료가 승진하면 다른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적이라고 해도 열심히 일한 다른 직원의 성과보다 1계급이나 승진할 정도의 뚜렷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특별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특별승진은 모든 직원들이 수긍할 정도의 공적을 나타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앞으로도 극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교육부 적극 행정 우수사례에서 전국에서 단 1명인 최우수 직원을 배출해 이 직원에 대한 특별승진이나 발탁승진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특별승진은 어렵지 않겠나"는 반응이다. 경북도 관계자가 말한 것과 같은 이유다.
경북도와 교육청의 이같은 소극적 우대와는 달리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많은 특별승진 임용을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6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관리책을 붙잡고 가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피의자를 붙잡은 경찰관 2명을 1계급 특진시켰다.
7월에는 마실길 조성 사업 등 지역 맞춤형 시책 추진 유공으로 1명을 특진시켰다.
9월에는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 유공으로 3명, 10월에는 전세사기 특별 단속 유공자 3명, 11월에는 여성대상 범죄 예방 유공자 1명, 민생 관련 범죄첩보 제출 유공직원 1명에 대해 각각 특별승진을 단행했다.
12월에는 경제범죄 수사 평가 유공자 4명을 특진시켰다.
이런 특별승진 제도는 중앙부처에서도 활발하다.
감사원은 지난 1월 감사실적, 조직기여도 등에 우수한 실적을 낸 소속 4급과 5급 각 24명을 특별 승진시켰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특별승진 사례가 드물지만 가끔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시정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공무원 3명을 특별승진시켰다.
유튜브 '충TV'로 유명한 충북 청주시의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1월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됐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특별승진의 경우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제치고 한 명만 특진하는 데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기관들에서 특별승진에 비해 발탁승진이나 특별승급이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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