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돌입

내년 진수 거쳐 2026년 말 해군 인도 예정
기존 이지스함 대비 탄도탄 요격 등 성능 향상

송운성(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지원담당 상무와 김상철 특수선생산담당 상무, 이수용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 팀장, 이지혁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 이광용 HD현대중공업 특수선의장생산 담당 수석이 12일 울산 조선소 특수선 야드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배치-Ⅱ) 2번함 건조에 본격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기공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우리 해군은 총 3척의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한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며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t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춘다. 또한 1.7㎿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이 전력화되면 탄도미사일의 탐지, 추적, 요격을 포함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