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동물 채리·보리야!…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2024. 3.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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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야, 보리야! 언니가 너희들한테 편지를 쓰는 날도 오고, 참 신기하다.

이 편지를 쓰면서 너희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따뜻하고 커다란 존재인지, 그리고 그런 너희를 내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어.

'채리, 보리에게는 내가 세상의 전부이자 세계일 텐데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나니, 말을 못 하는 너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부터 시작해서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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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광주교육감賞 전남중 장수빈 학생

To. 사랑하는 나의 반려동물 채리(가명)&보리(가명)에게

채리야, 보리야! 언니가 너희들한테 편지를 쓰는 날도 오고, 참 신기하다. 내가 이 편지를 써도 너희들이 읽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통해 너희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너희가 나에게 온 건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야. 너희에게도 내가 행운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매우 부족한 반려인이고, 매우 부족한 언니인 나인데도, 집에 가면 반갑게 맞아주고 항상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너에게 좋은 언니, 좋은 반려인이 되기 위해 언니가 더 열심히 노력할게!

어떤 사람들은 개, 고양이, 햄스터 같은 반려동물들을 어떻게 ‘가족’이라 표현할 수 있냐고 하며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너희는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누구보다도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가족이야.

2021년 여름, 너희가 선물처럼 나에게 와주었던 그날을 기억해? 나는 그날 정말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했어. 이름을 불러주자 꼬리를 흔들며 웃는 얼굴로 나에게 달려오던 조그마한 너희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너희가 내게 온 지 벌써 2년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너희는 그렇게 나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었는데, 정작 나는 시험 기간이라고 해서 산책도 자주 못 시켜주어서 정말 미안해.

이 편지를 쓰면서 너희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따뜻하고 커다란 존재인지, 그리고 그런 너희를 내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어. 고마운 일들도 많고 미안한 일들도 참 많더라. 이렇게 항상 부족하고 서툰 언니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 ‘채리, 보리에게는 내가 세상의 전부이자 세계일 텐데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나니, 말을 못 하는 너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부터 시작해서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너희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내 세계를 넓혀주었는데, 정작 나는 너희에게 너무나 작은 세계였을까 봐. 나에게는 행복으로만 가득했었던 너희와의 2년이, 너희에게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2년이었을까 봐. 그게 참 두렵고 미안해. 너희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언젠가 한 번은 물어보고 싶어. 나와 함께여서 행복하냐고. 내가 밉지는 않냐고. 이 편지를 쓰면서 너희의 눈을 보니 마치 내게 행복하다고 대답하듯 눈을 반짝이며 웃어주는 모습에 또 한 번 멋대로 해석하고 안심하게 돼.(중략)

언니가 많이 사랑해♡♡ 우리 쭉 함께 행복하자. 사랑한다. 채리, 보리야♡♡♡

From. 채리(가명)&보리(가명)를 많이 많이 사랑하는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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