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개막 시리즈 보인다, 고우석 드디어 첫 삼자범퇴 ERA 16.20→12.46…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도전자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고우석은 '서울행' 전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직전 등판 ⅓이닝 5실점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투구였다.
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7회 마운드에 올랐고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탈삼진은 없었다. 빠른 공 구속이 90마일 초반대에 머무르면서 헛스윙을 유도하기 보다는 맞혀 잡는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4⅓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2.46이다.
샌디에이고는 13일 애리조나전 선발투수로 드루 소프를 선택했다. 소프는 4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불펜에 공을 넘겼다. 두 번째 투수 토미 낸스가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2-2 동점이 됐고, 세 번째 투수 스테픈 콜렉은 1이닝 무실점으로 2-2 상황을 유지했다. 이어 고우석의 시간이 왔다.
경기 중후반이었지만 애리조나는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그대로 라인업에 두고 있었다. 고우석은 먼저 카일 갈릭을 상대했다. 초구가 볼이 됐지만 2구째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같은 카운트를 맞췄고, 3구째가 파울이 되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4구 바깥쪽 변화구가 볼 판정을 받은 뒤 다시 5구째도 변화구를 던졌다. 이번에는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다. 유격수 직선타로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고우석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째는 땅볼이 됐고 3루수 타일러 웨이드가 매끄럽게 아웃으로 연결했다. 이어 터커 반하트에게는 초구 볼을 던졌지만 2구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렇게 공 9개로 고우석의 시범경기 5번째 등판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 다섯 번째 투수 제이빈 샌드리지를 투입했다.
#고우석 시범경기 등판 일지
3월 1일 vs 오클랜드 1이닝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3월 4일 vs 시애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3월 7일 vs 신시내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3월 11일 vs 에인절스 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
3월 13일 vs 애리조나 1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5경기 4⅓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ERA 12.46
고우석은 13일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했다. 4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실점했는데, 특히 직전 등판인 11일 에인절스에서 실점이 너무 많았다. 첫 3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사흘을 쉬고 나온 11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⅓이닝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6회 등판한 고우석은 선수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우전 3루타'를 내줬다.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공이 뒤로 빠지면서 트라웃이 3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어 리반 소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애런 힉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 타일러 워드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브랜든 드루리에게는 역전 2점 홈런까지 얻어맞으면서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경기였다.
고우석은 피홈런 뒤 로건 오하피를 서서 삼진으로 잡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잭 네토가 우익수 실책으로 나간 뒤 투구 수가 너무 많아 다음 투수 션 레이놀즈로 교체됐다. 3경기 3이닝 1실점으로 무난하게 시범경기를 이어가고 있던 고우석은 이 1경기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치솟았다.
샌디에이고가 서울 개막 시리즈를 위해 한국으로 출국할 날이 머지 않은 가운데 최악의 경기가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를 마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15일 한국에 입국하고 16일 훈련, 17일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 18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19일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20일과 21일에는 LA 다저스와 대망의 '한국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고우석은 한국행 명단 합류가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단 이는 개막 로스터 포함 여부와 별개의 일이다. 고우석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2+1년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는 처지다.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에는 개막전 26인 로스터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11일 ⅓이닝 5실점으로 개막 로스터 합류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고우석은 바로 다음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과 첫 삼자범퇴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으로는 직구 구속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불안요소도 확인했다. 어쨌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마지막 등판까지 망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포함한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04, OPS 0.915다.
김하성은 1회부터 타석에 들어섰다. 2번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 내야안타로, 4번타자 마차도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김하성에게 타점 기회를 안겼다. 김하성은 갤런을 상대로 침착하게 공을 지켜봤다. 초구는 스트라이크였지만 2, 3구는 볼이 됐다. 4구째 커브를 걷어올렸지만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뜬공이 됐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과 달리 이번에는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 그러나 높이 뜬 타구가 2루수 알렉산더에게 향하면서 허무하게 아웃됐다. 김하성은 6회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초구 공략. 비거리는 전보다 더 나왔지만 타구는 중견수 뜬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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