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기차 모터코어용 ‘적층 프레스’ 첫선

정재훤 기자 2024. 3. 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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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지난 12일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당진공장에서 전기차 모터 코어 생산용 고속 프레스인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에 해당하며,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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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배터리 캔 성형장치도 공개

현대로템은 지난 12일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당진공장에서 전기차 모터 코어 생산용 고속 프레스인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레스는 금속에 힘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하는 설비다. 자동차의 차체 및 각종 부품류를 성형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압축력을 발생시키는 구조에 따라 기계식 프레스, 유압식 프레스, 서보 프레스 등으로 분류된다.

12일 현대로템 당진공장에서 진행된 ‘적층 프레스’ 시연회에서 공개된 설비 모습.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에 해당하며,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한다. 전기차 모터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처럼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회전력을 생성한다.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동력을 담당하는 구성품으로, 주행거리 및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다. 특히 강판이 얇을수록 모터의 효율이 향상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며 고속 생산하는 것이 설비의 핵심 기술이라고 현대로템은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적층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해외 경쟁사 대비 빠른 납품이 가능하고 고객 서비스(AS) 대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로템은 이날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인 커핑(Cupping) 프레스도 함께 선보였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는 음료 등의 각종 캔뿐만 아니라 전기차 원통형 2차전지용 캔도 생산 가능한 설비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량생산이 용이하고 각형 배터리나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원가 부담이 낮아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로템의 커핑 프레스는 분당 최대 200회의 성형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기계식∙유압식∙서보 프레스 등 다양한 프레스 기술을 통해 이번 적층 프레스 설비 개발도 가능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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