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수원] "페퍼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더라구요?"...김연경이 되살린 '17년 만 통합우승', 필수조건은 GS칼텍스전 '승리'
[마이데일리 = 수원 최병진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역전 우승을 꿈꾼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하면 현대건설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세트와 2세트 모두 후반부에 역전으로 승리를 했고 마지막 3세트를 여유 있게 잡아냈다.
역전승의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1점을 기록한 윌로우에 이어 16점으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특히 1세트와 2세트 20점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여전한 클러치 능력을 자랑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후회해 봐야 이미 지나간 경기다. 페퍼한테 처음으로 졌는데 충격도 많이 받았고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면 우승을 내주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상대이기에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날 승리를 거두고 다음날 펼쳐지는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김연경은 “저희가 먼저 경기를 한다. 일단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승점 3점을 따내야 가능성이 생기기에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 페퍼가 최근 컨디션이 좋다. 기대하면 좀 그렇지만 그런 상황이 됐다(웃음)”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는 많은 흥국생명 팬들이 찾아 응원을 보냈다. 김연경은 “처음에는 많이 안 차서 왜 그럴까 했는데 많이 와주셨더라. 매진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더 힘이 났다. 응원해 주셨는데 결과로 보여드려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는 “퍼센트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다. 힘들기는 하다. 마지막까지 와서 지치는 부분도 있는데 이제는 핑계다. 이제 한 경기 남아 있고 플레이오프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윌로우와 김연경, 레이나까지 삼각편대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모든 팀들이 다 그렇다. 쉽게 돌아가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쉬운 일은 아니다. 컨디션이나 상대성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 플레이오프나 챔프전에서는 긴장감도 있고 빡빡한 일정이기에 버텨나가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수비 5,000개 기준 기록상을 달성했다. 국내 15호 기록이다. 김연경은 “올시즌 기록이 많다. 오래 했다는 증거인데 좋다”며 이번 시즌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노코멘트다”라고 밝혔다.
[사진 = 김연경/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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