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배우들 호연에도 아쉬운 '야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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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야한 사진관'.
지난 11일 지니TV·ENA 새 드라마 '야한 사진관'이 첫 방송됐다.
서남국의 후손 서기주는 귀신 직원 고대리(유인수)와 백남구(음문석)의 도움으로 사진관을 운영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야한 사진관'은 코믹과 감동 무엇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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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 흥행작 필요한 순간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야한 사진관'. 제작발표회를 마친 후 배우들이 취재진 테이블을 돌면서 정성껏 응원을 당부했던 마음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왜일까.
지난 11일 지니TV·ENA 새 드라마 '야한 사진관'이 첫 방송됐다.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연모' 등 다양한 장르 안에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송현욱 감독의 신작이다. 송현욱 감독은 앞서 '연모'로 국내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남국(박병은)이 사자의 영험한 사진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서남국은 아픈 아들이 35세까지만 살 수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기도했고 이는 후손들에게 저주로 남았다. 서남국의 후손 서기주는 귀신 직원 고대리(유인수)와 백남구(음문석)의 도움으로 사진관을 운영했다. 조상의 저주로 죽음을 105일 앞두고 귀신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서기주는 더욱 위험에 빠졌다. 처녀귀신의 키스를 거부해 집과 사진관에 불이 났고 빌딩 엘리베이터에 갇히기까지 했다. 위기에 빠진 서기주를 우연한 계기로 검사 한봄(권나라)이 구해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한봄은 병간호에 지친 장보라(서영희)가 남편 박성준(임지규)을 죽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장보라의 자백을 뒤엎었다. 장보라와 박성준은 사진관에서 다시 만나 회포를 풀었다.
강력한 '한방'은 어디로
작품은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면서 다양한 귀신들을 담았다. 서기주가 부동산을 알아보기 위해 공인중개사 귀신과 대화하는 장면 등이 유쾌하게 포장됐으나 실제로 터져 나오는 웃음은 적다. 분장과 특수효과 등 귀신들을 몰입감 있게 연출한 대목은 좋았지만 1회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배우들의 호연과 별개로 평면적인 캐릭터 특성이 안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는 다양한 전사와 입체적인 인물의 매력을 가진 이들다. 그러나 주인공인 서기주를 비롯해 한봄 구대리 등 다소 뻔한 캐릭터들의 성격을 갖고 있어 이야기의 풍성함을 더하진 못했다. 특히 주원의 입증된 연기력이 무채색 캐릭터를 만나면서 오히려 힘을 잃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 감독은 "코믹, 판타지, 휴먼, 감동 모두 다 있는 버라이어티"라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야한 사진관'은 코믹과 감동 무엇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추후 이어질 이야기에서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순간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야한 사진관' 1회는 2.1%를 기록했다. 유입 시청층의 진입이 다소 어렵다는 숙제도 있다. ENA의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등으로 유통시키면서 새로운 시청자들을 이끌어냈으나 '야한 사진관'은 오롯이 모바일 지니TV 플랫폼으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본방사수'를 하지 않는 현 시대 시청자들의 니즈가 작용됐다고 보기엔 어렵다. 특히 지니TV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선 특정 통신사나 요금제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 역시 시청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요소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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