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결승 가면 '괴물'과 대결 유력, 28연승 세계 기록 알 힐랄 4강 합류

노주환 2024. 3. 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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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서아시아 축은 완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명문 클럽 알 힐랄이 4강에 진출하면서 선착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13일 새벽(한국시각), 알 힐랄은 같은 사우디의 라이벌 알 이티하드와의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서 2대0 승리했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치른 ACL 10경기에서도 9승1무로 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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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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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서아시아 축은 완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명문 클럽 알 힐랄이 4강에 진출하면서 선착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아시아에선 울산 HD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제압, 준결승에 선착했다. 울산의 준결승 상대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산둥 타이산(중국)전 승자다.

13일 새벽(한국시각), 알 힐랄은 같은 사우디의 라이벌 알 이티하드와의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서 2대0 승리했다. 후반 16분 알 샤흐라니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막판 말콤이 쐐기골을 박았다. 알 힐랄은 지난 6일 홈 1차전에서도 미트로비치의 결승골과 알 도사리의 추가골로 2대0 승리했었다. 1~2차전 합계 4대0으로 크게 앞섰다. 이번 승리로 알 힐랄은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AP 로이터 ESPN 등에 따르면 알 힐랄은 28연승으로 세계 축구 연승 기록을 깨트렸다. 종전 기록은 웨일즈 클럽 뉴 세인트가 2016~2017시즌에 세웠던 27연승이었다.

알 힐랄은 사우디 '오일 머니'의 든든한 지원 속에 세계적인 스쿼드를 갖췄다. 이날 포르투갈 출신 호르헤 헤수스 감독이 들고 나온 알 힐랄의 베스트11은 굉장했다. 4-3-3 전형이었는데 최전방에 알 도사리-미트로비치-말콤, 알 파라흐-후벤 네베스-밀린코비치 사비치, 포백에 알 샤흐라니-알 불라이히-쿨리발리-압둘하미드, 골키퍼 알 오우와이다. 미트로비치는 EPL 출신이고, 밀린코비치 사비치는 세리에A에서 주전이었다. EPL 출신 네베스는 포르투갈 국가대표이다. 쿨리발리는 나폴리-첼시를 거쳤다. 말콤은 브라질 국가대표를 지냈다. 알 도사리 등은 사우디 국가대표다. 선수들의 면면만 보면 분명히 '탈 아시아급'이다. 알 힐랄은 전문가들이 첫번째로 꼽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다. 알 힐랄은 이미 4번이나 ACL 정상에 오른 최강팀이다. ACL 랭킹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이미 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도 갖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알 힐랄의 이번 시즌 행보는 놀랍다. ACL은 물론이고 자국 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국리그와 ACL을 합쳐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돈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9월 22일 다막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후 약 6개월 동안 계속 승리하고 있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서 21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70득점-12실점이다. 승점 65점. 2위 호날두의 알 나스르(승점 53) 보다 승점 12점 앞서 있다. 사실상 우승 확정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사우디 1부리그에는 총 18팀이 참가하고 있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치른 ACL 10경기에서도 9승1무로 진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단 한번도 안 졌다.

알 힐랄과 알 아인의 준결승 1~2차전은 4월 16일, 23일 벌어진다. 알 아인 홈에서 1차전, 알 힐랄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알 아인에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가 소속돼 있다. 알 아인은 알 나스르를 승부차기 끝에 잡고 4강에 올랐다. 알 아인의 사령탑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에르난 크레스포다.

울산=연합뉴스
울산=연합뉴스

울산은 12일 홈에서 전북과의 8강 2차전서 설영우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울산은 1~2차전 합계에서 2대1로 앞섰다. 1차전은 1대1 무승부였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도전 중이다. 울산의 4강전 상대는 요코하마 마리노스 또는 산둥 타이산이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산둥은 13일 8강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선 요코하마가 원정서 2대1 승리했다. 요코하마가 유리한 상황인 건 맞다. 전북 현대 사령탑 출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은 16강서 일본 가와사키에 역전승하며 8강에 오른 바 있다. 그들은 이번에도 일본 클럽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노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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