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크사 사원 긴장 증폭…이스라엘 금요예배 앞두고 수천명 경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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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시작 후 첫 금요 기도를 앞두고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알 아크사 사원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예루살렘 구시가지 전역에 수천 명의 경찰관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알 아크사 사원으로 이어지는 정문 중 하나인 밥 알 아스바트(라이온스 게이트) 주변에 철조망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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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시작 후 첫 금요 기도를 앞두고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알 아크사 사원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예루살렘 구시가지 전역에 수천 명의 경찰관을 배치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리트 벤 마요르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더 많은 경찰과 함께 금요 기도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천 명이 템플 마운트 지역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전산'으로 알려진 동예루살렘의 템플마운트는 유대·기독·이슬람교의 성지로, 알 아크사 사원도 이 지역에 있다. 라마단 기간 참배객이 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도 잇따랐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이 작전을 '알 아크사 홍수'라고 명명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일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이미 동예루살렘 시가지에 수백 명의 경찰을 배치한 상태다. 현재까지 2만5000명의 신자들이 기도를 위해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요일'은 이슬람 국가의 휴일이자 합동예배일로, 수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를 하는 금요기도회(주무아·Jumu’ah)가 열린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원에는 금요일 2시 전후로 사람이 몰린다.
벤 마요르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라마단이 조용히 지나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알 아크사 사원으로 이어지는 정문 중 하나인 밥 알 아스바트(라이온스 게이트) 주변에 철조망도 설치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스라엘 내 아랍 시민들의 알 아크사 사원 접근에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일부 제한을 두기로 했다.
오피플 젠델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보안상의 이유로 이슬람 사원 내부에는 55세 이상 남성과 50세 이상 여성, 10세 미만 어린이만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라마단 기간 기도를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더 엄격한 제한을 촉구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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