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3.2% 예상 상회했지만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 유지-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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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물가와 치루는 전쟁에서 마지막 힘겨운 고비(last mile)를 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다음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3차례로 예상할지 아니면 2차례 인하로 그칠 것으로 전망을 바꿀지라고 WSJ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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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물가와 치루는 전쟁에서 마지막 힘겨운 고비(last mile)를 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꺾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를 상회하는 고물가로 올해 금리인하를 기존 전망 3회에서 2회로 낮춰야 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인플레 예상보다 높지만 금리 인하 막을 수 없다"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다소 강했지만 올해 금리인하를 막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해 예상(3.1%)을 소폭 웃돌았다. 월간으로는 상승률이 0.3%에서 0.4%로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기저, 핵심) CPI 상승률은 3.8%로 예상(+3.7%)을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다소 높았지만 금리인하 기대를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시장의 6월 금리인하 확률은 CPI 보고서 이전 71%에서 보고서 이후 70%로 미미하게 떨어졌다.
2007년부터 2021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총재를 지냈던 에릭 로젠그렌 역시 이번 CPI 보고서가 금리 기대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WSJ과 인터뷰에서 이번 CPI에 대해 핵심 인플레이션이 "기본적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맏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과 급여가 계속 하락하는 한 이번 보고서가 6월 금리인하에 대한 전반적 시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경우 노동부의 CPI보다 더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1월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연준 목표 2%에 근접했다. 2월 PCE 수치는 3월 29일 나온다.
◇금리인하 희망 계속 후퇴…3회→2회 가능성
이제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다음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3차례로 예상할지 아니면 2차례 인하로 그칠 것으로 전망을 바꿀지라고 WSJ는 전망했다.
바클레이스의 푸자 스리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목표 2%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연준의 자신감을 떨어 뜨릴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이번 CPI가 다음 주 연준이 2024년에 예상하는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점도표를 업데이트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3.2%로 오르며 연준이 직면한 과제가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팀 머레이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인 3%에서 2%로 내려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9%에서 3%로 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희망이 "계속 후퇴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금리가 얼마나 많이 떨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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