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진영 전체 파이 키워…이제는 ‘비조지민’”

2024. 3.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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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교섭단체? 바람은 있지만…다른 정당 약진 있으면”
조국혁신당 신장식 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13일 “진영 전체의 파이를 키웠으니 이제는 ‘비조지민’(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기존에 언급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에서 어순을 달리한 것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들에게도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는 호소다.

신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당시 이번 총선에서 10석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최근 두 자릿수 지지율이 나오면서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조국 대표는 “지금 정도의 지지율로 봐서는 원래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었다.

신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똘똘한 세 번째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존재했다”며 “그분들의 시선이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가있다가 조국혁신당이 부상하며 현재 지지율까지 올라온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개혁신당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시선을 돌린 이유에 대해 “선명하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조국 대표에 대해 검찰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측은지심으로 분노하는 동전의 양면이 있다”며 “개혁신당이 배지 숫자(현역 의원 숫자), 투표용지 순위를 위로 올리는 것 등등에 눈이 가고 ‘민주당을 심판하자’가 이번 선거의 슬로건처럼 보이는 이낙연 대표와 결합하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혼선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층의 국정지지율 추이를 보면 윤석열 정권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었다”며 “비판적 중도층의 민심이 이준석과 함께했다가 조국혁신당이 선명하고,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가치와 비전을 향해 걸어간다는 부분으로 온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원내교첩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 “바람이야 언제나 있지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야당,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의 다른 소수정당이나 무소속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약진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민주당의 의석을 가져와 결국 제로섬 게임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 대변인은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의 전체 합과, 민주당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이 더 크다”며 “진영 전체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조국 대표의 예상은 적어도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는 맞는 예상이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예전에는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뷔페밖에 없었으나 이번에 조국혁신당이라는 뷔페가 한 줄 더 늘어난 것”이라며 “두 줄 중에서 어느쪽 음식이 맛있나, 똘똘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울까를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면서 2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조 대표가 2번을 받더라도 후순위 번호를 자진해 진정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순위투표에서 나온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그다음 부분은 조 대표 개인과 당 전체의 뜻을 모아볼 가능성은 있다”고 열어두었다.

전날 조 대표가 22대 국회 첫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무법, 불법,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대표가 ‘사법정의 실현’이라는 말을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검찰은 세상을 기소할 사람과 기소하지 않을 사람으로 생각하는 습성이 있고, 기소 여부는 검찰이 판단하기에 세상의 정의를 검찰의 판단에 따라 나눈다”며 “기소되지 않았다고 한동훈과 윤석열의 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사법 정의를 누가 훼손하느냐”며 “국민이 판단하고 있기에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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