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밥 굶지 마"…10주년 맞은 '엄마의 밥상'

유영규 기자 2024. 3. 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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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밥 굶는 아이가 한 명도 없어야 한다'를 목표로 2014년 10월 아침밥을 거르거나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1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은 엄마의 밥상은 시민이 함께 차린 밥상이 될 만큼 울림이 크고 따뜻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아이 곁에서 묵묵히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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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밥상' 도시락

전북 전주시가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엄마의 밥상'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습니다.

오늘(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밥 굶는 아이가 한 명도 없어야 한다'를 목표로 2014년 10월 아침밥을 거르거나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습니다.

대상자 대부분은 부모 없이 할머니·할아버지와 생활하거나 장애인 부모와 지내고 있어 아침밥을 거르는 때가 많습니다.

시는 매주 평일 5회 아침밥과 국, 반찬 3개를 담은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배달합니다.

금요일에는 주말에 배달하지 않으므로 더 많은 음식을 담습니다.

아이들은 1년 365일 내내 아침 식사를 챙겨 먹을 수 있는 셈입니다.

생일이 되면 4만 원 상당의 케이크나 문화상품권도 전달합니다.

사업 초기 183명이던 대상자는 현재 2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때 학교 급식마저 중단된 탓에 아침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새벽 4시부터 준비해 오전 7시 안에 배달을 마쳐 아이들은 든든한 한 끼를 먹고 등교할 수 있었습니다.


수거한 빈 도시락에는 간혹 아이들의 손 편지도 들어있습니다.

"진짜 '짱짱' 맛있었어요! 저 오늘 밥 두 그릇 먹었어요. '딜리셔스', 다음에도 맛있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고 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접한 지역 기업과 시민 등도 손을 보태 지금까지 '엄마의 밥상'에 답지한 후원금은 총 11억 7천700여만 원에 달합니다.

간식부터 한우, 의류까지 다양한 기부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평균 5천50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이 꾸준히 답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8억 5천만 원이 편성됐고, 정기후원하는 개인 후원자들은 연간 1천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15년 시민들이 선택한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꼽혔고,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서 우수정책으로 소개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1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은 엄마의 밥상은 시민이 함께 차린 밥상이 될 만큼 울림이 크고 따뜻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아이 곁에서 묵묵히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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