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15억 번 공무원…“압구정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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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큰 돈을 벌었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인증 글이 연이어 올라와 화제다.
비트코인 13개를 보유한 직장인 B씨는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7억9096만원의 수익 계좌를 공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오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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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동산 게시판에는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증된 직업이 ‘공무원’으로 표기된 작성자 A씨는 “치킨 사 달라고 하지 마라. 댓글 중 랜덤으로 쏘겠다”며 자신의 비트코인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5개로, 평가금액은 35억2216만원이었다.
A씨는 비트코인을 평균 5675만원에 총 20억원을 매수했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서자 무려 15억원이 넘는 이익을 봤다. 수익률은 75.6%에 달한다.
비트코인 투자로 큰 이익을 보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겠다며 비트코인 수익을 공개한 것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7만1438달러(약 9376만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98% 내린 수치다. 지난 9일 사상 처음 7만달러를 넘긴 비트코인은 시장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자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해 4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 초 2024년 비트코인의 12만달러(약 1억5180만원)로의 상승을 전망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약 1억98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내년 연말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관측했다.
단,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급등한 만큼 향후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반영됐다”며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행복감이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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