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쓰나’ ATM 이용액 19년 만 최저

최근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출시 이후 매년 늘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등의 금액은 올 1월 14조8485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2월의 14조5316억원 이후 최저치다.

지난 1월 이용 건수도 2545만2300건에 그쳐, 지난해 2월(2515만1100건) 한 달을 제외하면 2000년 1월(2520만400건)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제공하는 CD 공동망 결제 통계에는 CD뿐 아니라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ATM도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CD와 ATM 이용액은 2015년 7월 30조2079억원을 고점으로 점차 줄었다. 이용 건수 역시 2015년 5월(6093만8000건) 최다를 기록한 뒤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CD와 ATM 이용이 줄어든 이유로는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현금 이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앱으로 입출금이 가능한 오픈뱅킹은 2019년 출시 후 최근까지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오픈뱅킹 공동망 이용 금액은 60조1313억원에 달했다. 출시 직후인 2019년 12월(2조2670억원)보다 27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1330만3000건에서 2억1383만7300건으로 16배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CD와 ATM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만7105대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말(2만4832대)보다 31% 줄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