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드릴건데" 230만원 팔찌 훔친 중학생들…금은방 절도 잇따라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시 관악구 한 금은방에서 팔찌를 들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께 관악구 한 금은방에서 중학생 A군과 B군이 230만원짜리 금팔찌를 훔쳐 달아났다.

서울시 관악구 한 금은방에서 팔찌를 들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군은 범행 당시 점주에게 '부모님께 선물할 팔찌를 보고싶다'고 둘러댄 뒤 점주가 팔찌를 건네자 그대로 가게 밖으로 도주했다.

피해를 입은 점주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도망가는데 제 손이 안 닿더라. 또 다른 한 명이 여기 와서 또 훔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게로) 돌아봐 버렸다"고 전했다.

범행 후 도망친 A군은 이후 시장 골목을 빠져나간 뒤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B군과 함께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서울시 관악구 한 금은방에서 팔찌를 들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들은 범행 5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으며 조사 결과, B군은 범행 1주일 전 같은 금은방을 찾아 타인 명의 카드로 금팔찌를 사려다 결제가 되지 않아 되돌아간 것으로도 드러났다.

한편 지난달 경기 평택과 인천 지역에서도 각각 2800만원, 7500만원어치의 귀금속 도난 사건이 벌어지는 등 최근 오른 금값의 영향으로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