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금호석화에 손…"주주제안 반대"

지웅배 기자 2024. 3. 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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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사옥 외경.]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금호석유화학에 제시한 주주제안을 두고 글로벌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주주제안 등을 검토한 결과 주주제안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사회는 주주에게 손해를 끼칠 목적으로 자사주를 발행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방어적인 방식으로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았으며, OCI 합작 계약에 따른 자사주 교환은 회사 발행 주식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몇 년간 이사회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이사 교체가 이뤄졌고 이사회가 향후 3년간 자사주의 50%를 소각할 계획을 발표해 주주제안자가 제기한 우려와 잠재적 위험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제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힙니다.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천300여 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앞서 ISS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안건을 반대하고,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상정한 주총 안건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해당 주주제안에는 금호석화가 보유한 자사주 전원 소각과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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