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판도 역전+클럽 WC 진출 눈앞'...울산, 합계 2-1로 전북 누르며 ACL 4강 진출→'국대 풀백' 설영우 결승골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현대가(家) 더비의 판도가 기울어졌다.
울산 HD는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합계 스코어 2-1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울산의 득점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루빅손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설영우가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전북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울산은 2021년 이후 두 대회 만에 ACL 4강에 오르게 됐다. 구단 역사상 5번째 4강 진출이다. 울산은 4강에서 산둥 타이산(중국)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의 승리팀과 만난다. 1차전에서는 요코하마가 2-1로 승리했다. 4강 1차전은 내달 17일, 2차전은 24일에 진행된다.
울산은 그동안 전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조금씩 징크스를 깼고 지난 시즌부터 전북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클럽월드컵은 2025년부터 32개 팀으로 확대된다.
AFC에는 4장의 티켓이 분배됐는데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지난해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은 두 장의 주인은 이번 대회에서 결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의 팀이 한 장씩 차지하게 된다.
이미 진출권을 획득한 알힐랄이 랭킹 1위(109점)를 기록 중이고 전북이 80점, 울산이 78점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울산은 4강에서 전북을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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