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디지털 전환 시대, 지역 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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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은 산업뿐만 아니라 노동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전환의 가속과 지역의 청년층 인력 감소는 지역 기업의 생산 저하와 시민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발전협의회의 '2022년 지역 IT/SW산업 생태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관련 산업 분야 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크지만 인력 풀이 작아 인력확보가 어렵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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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은 산업뿐만 아니라 노동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디지털에 우호적인 청년들은 지역보다는 수도권, 중·소기업보다는 공기업 및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지역노동시장에서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매우 심각하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또한 저출생 추세에 따라 향후 10년간 부산 인구 규모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특히 기업의 주요 신규 채용 계층인 25-34세의 청년층 인구는 2026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디지털 전환의 가속과 지역의 청년층 인력 감소는 지역 기업의 생산 저하와 시민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인공지능 챗봇(ChatGPT)이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직업 욕구와 기업의 인력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의 확보가 절실하다. 그렇지만 지역에서는 아직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본격적인 준비가 미흡하다. 디지털 전환이 우리 지역의 산업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한 방안들이 아직까지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발전협의회의 '2022년 지역 IT/SW산업 생태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관련 산업 분야 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크지만 인력 풀이 작아 인력확보가 어렵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업의 수요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이에 근거한 산·학·관 협력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대전시 소속 공공기관의 기존 인력양성 교육훈련이 좀 더 실질적인 기업 수요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별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지만 기업은 여전히 필요 인력을 채용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채용하려는 인력의 역량은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감성의 소통, 성실, 협동심 등과 같은 인성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많은 프로그램이 전문성의 양성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현재 취업준비생과 구직자는 스펙 쌓기처럼 주로 단순히 보여주기식 준비를 하고 있다. 근로자가 갖추어야 할 인성 등 기본적인 역량 교육은 배제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보완이 필요하다.
나아가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지역 정규 교육기관 전공별 및 분야별로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분야별 최신 기술 및 시장 동향 등은 대학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내용이다. 현장 최전선의 기업 종사자를 강좌에 직접 참여시켜 구직자와 기업을 직접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인력을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의 필요 인력 양성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많은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있지만, 여전히 수행기관별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진 채 개별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현장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의 기획은 미흡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산학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지역에서 배출하기 위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즉 라이즈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예산 편성 기능을 지방정부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하는 상황에 발 맞추어 인력양성 교육훈련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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