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국힘 "진정성 인정"

지난 12일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도 변호사가 지난해 12월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도 변호사의 과거 세부 발언 내용과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한 뒤 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도 변호사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과 5·18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공천 유지 결론을 내린 후 도 변호사에게 곧바로 연락해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