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바가지 잡는다... 내년부터 웨딩서비스 가격 정보 공개

강우량 기자 2024. 3. 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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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부터 결혼 서비스 가격 정보 공개·실태조사
가격표시제 도입도 추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 웨딩드레스 전문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내년부터 결혼 서비스 가격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웨딩업체에 대해서는 가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가격표시제’ 도입도 추진한다.

13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 방안’에는 결혼 서비스 활성화와 소비자 만족 제고 등을 위한 정책들이 담겼다. 웨딩플래너 고용부터 예식장 대여,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식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예비 신혼부부들이 과도하게 돈을 쓰거나 불필요한 서비스를 구매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인 ‘참가격’에 결혼 관련 품목과 서비스의 가격 현황을 새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웨딩플래너와 드레스 임대, 사진 촬영, 예식장 대여 등 웨딩 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과 질적 수준, 신뢰성 등에 대해 정기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결혼 서비스 업체가 가격과 서비스 항목, 제공 방법 등을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도 올해 말 마련한다.

또한 정부는 부족한 예식장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예식장 용도로 개방 중인 120여 공공시설에 더해 박물관·미술관을 추가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과 국립중앙도서관(서울 서초),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 관세인재개발원(충남 천안),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등이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반 예식장과 다른, 자연 야외 공간이거나 청년들이 맞춤형으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기관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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